• 6.25남침전쟁 발발 65주년을 맞이하여

    6.25전쟁의 진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 원장
 
오늘은 1950년 북한군의 기습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이 발발한지 65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몇 년전 정부가 6.25를 앞두고 전국 중·고등생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중·고생 절반이상이 6.25전쟁의 발발연도와 남침사실을 모른다는 결과가 발표되어 충격을 준바 있습니다.
최근 한 여론조사(잡코리아)에 의하면,
대한민국 20대의 절반은 6.25 전쟁이 남침인지 북침인지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국가발전을 담당해야 할 청소년들이 현대 한국사의 대비극인
 ‘6.25 남침전쟁’에 대해 정확히 모르고 있다는 것은 정말 우려스러운 일입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종북세력들의 6.25에 대한 입장입니다.
이들은 6.25전쟁에 대한 북한당국의 날조한 선전을 그대로 수용하여,
미국과 한국이 야합하여 도발한 북침전쟁이며 북한이 이에 대항한 정의의 조국해방전쟁이라고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정말 한심한 행태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분단된 한반도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자유민주체제로의 평화통일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두말할 것도 없이 한국 현대사의 대비극인 6.25전쟁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첫째, 6.25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새벽4시 북한군의 기습남침으로 발발된 명백한 침략전쟁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① 전쟁 중에 노획된 북한군의‘선제타격작전계획’이란 비밀문서 ② 전쟁포로들의 증언과 ③ 한국과 미국의 자료들에서도 입증되었지만, 공산권 붕괴이후 밝혀진 구 소련의 비밀자료 등에서 명백히 확인되고 있습니다. 

1994년 러시아를 방문한 김영삼 대통령에게 러시아 옐친(Boris N. Yeltsin) 대통령이 제공한 6·25전쟁 관련 비밀문서에는 “김일성의 요청을 스탈린(Joseph V. Stalin)이 승인함으로써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내용을 분명히 명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흐루스쵸프 전(前) 소련공산당 서기장 회고록에서도 이를 확인해줍니다. 결국 구 소련 비밀문서의 공개에 따라 북침설, 좌파 수정주의학자들의 전쟁유도설, 내란확전설 등은 명백한 사실(fact) 왜곡, 역사조작임이 드러났습니다. 

둘째, 3년 1개월에 걸친 6.25 남침전쟁으로 45%에 이르는 공업 시설이 파괴되는 등 한반도 전체가 폐허화됐고, 민간인 인명피해는 2,490,968명(한국 990,968명, 사망 244,663명, 학살 128,936명, 부상 229,625명, 납치 84,532명, 행방불명 303,212명, 북측 1,500,000명)과 피난민(320만여명), 전쟁미망인(30만여명), 전쟁고아(10만여명)을 양산시켰습니다. 

북한군은 점령기간 중 군인,경찰과 그들 가족, 우익인사,지식인, 종교인 등 양민 13만명을 학살하였으며, 우리 청소년 40여만명을 의용군으로 징집하여 형제에게 총부리를 겨누게 하는 동족상잔의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한국군 및 유엔군의 인명피해를 보면, 전사 178,569명, 부상555,022명, 실종 28,611명, 포로 14,158명으로 무려 총776,360명에 달합니다. 이러한 엄청난 인명피해가 북한의 남침에 의해 발생한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셋째, 소련의 지원에 의한 북한군의 기습남침과 중국군의 참전으로 낙동강방어선까지 밀려 공산화의 직전상황에서 한국이 기사회생한 것은 바로 미국과 유엔군 신속한 참전과 적극적인 지원 때문이었습니다. 이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미군 등 유엔참전국 용사 4만여 명이 전사하였으며, 부상,실종자까지 무려 154,881명의 인명피해을 입었습니다.

제가 2005년 미국 워싱톤D.C.를 방문했을 때, 링컨기념관 옆에 있는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공원(Korean War Veterans Memorial)에 간적이 있습니다. 6.25전쟁 때 참전한 미국군 한소대가 비를 맞으며 전진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19인의 용사상’과 참전비에 새겨진 ";;Freedom is not Free.";; (자유는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되새기며 가슴이 찡함을 느꼈습니다. 지난 5월 미국지역 안보강연 차 워싱턴을 10년 만에 다시 방문했을 때, 저는 다시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공원을 방문하여 그들의 희생에 애도를 표하였습니다. 

우리는 6.25 남침전쟁 시 조국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국군장병들과 잘 알지도 못하는 나라인 한국의 자유민주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국가부름을 받고 희생당한 미군 및 참전 유엔군들에게 머리 숙여 애도와 경의를 표해야 하며, 이분들의 희생이 오늘 세계12위권의 경제대국인 자유 대한민국의 번영을 있게 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도 6.25전쟁을 북침이라 주장하며 북한을 맹종하는 종북세력이 우리사회에서 발호하고 있다는 것은 문명국가의 수치이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희생을 헛되게 하는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미래는 희망적입니다. 앞의 여론조사와는 달리 최근(2015.6.16-18) 한국갤럽이 만19세 이상의 전국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의 82%가 북한이 6.25전쟁을 일으켰다고 정확히 답변했으며, 남성 가운데 6·25 전쟁과 같은 동란이 다시 벌어지면 기꺼이 참전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20대에서 91%로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정말 다행스럽고 든든한 일입니다.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을 전환점으로
하여 대한민국 미래를 짊어질 젊은 층의 안보관이 바뀌었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겠다는 젊은이들이 90%를 상회하는 것은 정말 고무적입니다. 이는 다른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대한민국의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건전한 국가관과 안보관이 건재하는 한 북한이나 종북세력의 대한민국 파괴공작은 무력화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정말 희망적이며 자랑스러운 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