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정유시설 중 1곳서 폭발 동반 화재휘발유 생산 설비 타격…공급 압박 가능성정부 "영향 아직 불확실"…사재기 자제 권고"
  • ▲ 15일(현지시각)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발생한 정유소 화재. 출처=@WrittenbyWBA X계정 갈무리ⓒ@WrittenbyWBA
    ▲ 15일(현지시각)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발생한 정유소 화재. 출처=@WrittenbyWBA X계정 갈무리ⓒ@WrittenbyWBA
    호주의 핵심 정유시설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연료 공급망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의 여파로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심화한 가운데, 호주 내 연료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다만 전체 시설 가동이 중단된 상태는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영향 범위가 제한적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가디언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밤, 호주 남동부 빅토리아주 질롱에 위치한 비바 에너지 정유소에서 폭발을 동반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멜버른 인근 항만·공업 지역에 위치한 이 정유소는 호주 내 두 개의 정유시설 가운데 하나로, 지역 연료 공급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정유소 내 휘발유 생산 설비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휘발유 생산은 일정 부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젤 및 항공유 생산은 비교적 제한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소 일부 공정은 계속 운영되고 있어 즉각적인 공급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이 시설이 빅토리아주 연료 공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공급 압박이나 가격 상승 우려가 제기된다.

    에너지 정책 당국도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크리스 보웬 호주 에너지 장관은 연료 공급에 영향이 있을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현재로서는 전체적인 영향의 규모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또한 소비자들을 향해 불필요한 사재기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가디언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 사고가 호주의 취약한 정유 인프라 구조를 다시 한 번 드러낸 사례라고 지적했다.

    현재 호주 내 정유시설은 두 곳에 불과해, 단일 시설의 차질도 전체 공급망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는 수입 확대 등을 통해 공급 공백을 보완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사고가 전국적인 연료 부족 사태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