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16일 미-이란 대면 가능성트럼프 "휴전 연장 필요없을 것"美, 대이란 해상 봉쇄 지속
  • ▲ 호르무즈 해협의 한 선박.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호르무즈 해협의 한 선박.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첫 종전 협상이 소득 없이 끝난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곧바로 2차 대면을 위한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이르면 16일(현지시각)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의 전쟁과 관련해 "내 생각엔 거의 끝나가는 것 같다"며 "종료 상태에 아주 근접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날 뉴욕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곧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기자를 향해 "당신은 정말이지 거기(이슬라마바드에) 머물러야 한다. 왜냐하면 향후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도 있고, 우리가 그곳으로 갈 가능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ABC뉴스 취재진에게 "앞으로 놀라운 이틀이 있을 것"이라며 휴전 연장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휴전 연장보다는 종전 협상을 통해 이란이 본격적인 국가 재건에 착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르면 16일경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주요 외신들의 관측에 힘을 실린다.

    AP 통신 역시 미국 외교가에서도 2차 종전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비공식 경로(back channels)'를 통한 물밑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협상이 성사될 경우 미국 측 대표는 이번에도 J. D. 밴스 부통령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2차 협상의 최대 쟁점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으로 꼽힌다.

    미국과 이란 양측은 첫 협상에서 우라늄 농축 중단 문제를 논의했지만, 중단 기간을 두고 미국은 '20년', 이란은 '5년'을 각각 제안하며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대통령이 합의를 만들고자 할 때, 그는 작은 합의를 원하지 않는다. 그는 그랜드바겐(큰 합의)을 만들고 싶어 한다"고 이란의 '완전한 핵 포기'를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해상 봉쇄 조치도 이어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이란에 대응해 이란의 항구를 출발지 또는 목적지로 삼은 선박에 이른바 '역(逆)봉쇄'를 단행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