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아침저녁으로 생각 달라져"與 일각서 내년 보궐선거 추진 언급도지지부진 계속되자 與 안팎 비토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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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뉴시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하정우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의 차출론을 두고 여권 내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 하 수석이 뚜렷한 입장 표명 없이 저울질만 하자 지지층 사이에서는 거부감이 확산하는 분위기다.1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하 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순방 수행을 마치고 보궐선거 출마 관련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부산 북갑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지방선거와 함께 보궐선거가 예정된 상황이다.하 수석은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그는 언론 노출 빈도를 높이며 명확한 입장 대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듯한 발언을 이어오고 있다.지난 14일에는 "대통령께서 일하라고 하셨으니 일을 열심히 해야 한다"며 "만약 대통령이 직접 결정하라고 한다면 남는 쪽으로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전날에는 "대통령 참모로서가 아니라 최종적으로 개인의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 "어떤 것이 더 국익에 중요한가에 대해 아침 저녁으로 계속 생각이 달라진다"며 고심하고 있는 모습을 연출했다.하 수석이 직접적으로 자신의 거취에 대해 밝히지 않는 상황에서 여권 내에서는 하 수석 차출을 두고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끊임없이 하 수석 영입에 공을 들이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는 부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하 수석을 또 언급하며 '하정우 차출론' 띄우기를 본격화했다.민주당 부산 지역 구청장 후보들도 공동 입장문을 내고 하 수석이 부산 북갑 후보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북구갑 보궐선거는 부산의 향후 방향을 가를 중요한 갈림길"이라며 "정책 실행력과 전문성을 동시에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고 했다.하지만 이 대통령이 사실상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민경제자문회의 도중 하 수석을 향해 "하GPT, 이렇게 할 일이 많은데 누가 작업 들어오는 것 같던데"라며 "작업이 들어온다고 넘어가고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그러자 친명(친이재명)계도 하 수석이 부산 북갑 지역의 적임자 아니라며 힘을 보태고 있다. 부산 북갑 지역의 정서상 하 수석의 이미지보다는 조금 더 친근한 인물이 적합하다는 것이다.교통 정리가 지연되면서 급기야 당 안팎에서는 부산 북갑 보궐 '내년'으로 미루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로 확정된 박수현 의원은 "당 지도부가 전략적으로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공직선거법상 지방선거 출마자는 선거일 30일 전인 5월 4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통상 4월 30일까지 사퇴가 마무리되지만 다음 달 1~4일 사퇴하면 보궐선거는 내년 4월에 치러진다.다만 지역구를 1년 이상 비워두게 되면 비판 여론 등 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민주당 내부에서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하 수석 차출 작업이 지지부진하자 지지층도 피로감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친명계 지지층인 '뉴이재명'에서는 하 수석이 자기 정치에 나섰다며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뉴이재명이 중심이 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신념이 없는 사람" "계속 바람 넣어주니까 뭐가 된 줄 안다" "우유부단해도 저렇게 우유부단할 수 있냐"는 반응을 보였다.이어 "관종인 듯" "이쯤되면 자의식 과잉" "원래 정치판 기웃거리던 인간"이라며 하 수석 자체에 대한 비토 여론도 퍼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