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26척 위치·제원 정보 이란 등 8개국에 공유미국 및 GCC 국가에 우리 선박 안전 협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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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 외교부 장관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이 중동 지역 긴장 상황과 관련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있는 우리 선박 26척의 위치와 제원 등 핵심 정보를 이란과 미국, GCC(걸프협력회의) 6개국 등 총 8개국에 공유하고 안전 확보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조 장관은 1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기웅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란 측에만 제공을 한 것이 아니고 우리 선박의 안전을 위해서 인근의 GCC 국가 모두, 그다음에 미국에 전부 제공하고 안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한국 선박 26척의 위치와 제원 등 핵심 정보가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GCC 6개국과 미국까지 총 8개국에 공유된 것이다.김 의원이 "주한이란 대사가 요청했을 때는 검토만 하다가 이번 특사 파견을 계기로 제공한 것 아니냐"고 묻자 조 장관은 "특사 가는 것은 그게 시간이 겹쳤을 뿐이지 그와는 무관하다"며 직접적인 연관성은 부인했다.이후 김 의원이 "지금 진전이 있다고 봐도 되느냐"고 재차 묻자 조 장관은 "그렇다. 휴전이 됐기에 그 사이에 무언가 하기 위해 저희가 26척의 정보를 인근 국가들에 전부 주고 안전, 더 나아가 빠져나올 수 있는 협조를 요청한 것"이라고 부연했다.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이란 특사 파견 경위와 역할에 대해 "특사는 장관 간 합의로 보낸 것이냐"고 물었고 조 장관은 "그렇다"고 답했다.특사 활동 내용에 대해서는 "우리 공관원과 가족의 안전이 중요하고 이란에 아직 남은 우리 국민의 안전도 중요하다"면서 "그것을 최우선으로 이란 측에 요청하고 그다음에 호르무즈 해협 안에 26척의 우리 선박이 있는데 거기에 170여 명의 선원이 있어서 안전에 대해서도 상호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다만 "상세 내용은 상대방이 있기에 누구를 만나고 하는 것을 다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어제도 제가 특사와 통화했고 안정적 상황이 되기 전까지는 좀 남아 있으라는 어려운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앞서 정부는 이란 측의 반복된 정보 요구에도 보안과 다자 협의 기조를 이유로 열흘 가까이 결정을 미뤄와 '늑장 대응' 논란을 빚은 바 있다.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 대사는 지난달 25일 공식 요청을 시작으로 "명단 공유가 필수적"이라며 수차례 협조를 구했으나 지난 6일까지도 외교부와 해양수산부는 "보안 우려 등을 이유로 정보 제공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