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더 FIFA를 맡겠다는 제프 블라터 조기 사퇴 촉구 목소리 높아져
  • ▲ 제프 블라터 회장.ⓒ연합뉴스
    ▲ 제프 블라터 회장.ⓒ연합뉴스

    【뉴데일리 스포츠】국제축구연맹(FIFA)의 부정부패 스캔들을 조사하고 있는 스위스  검찰이 18일(한국시간) 2018·2022년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오간 돈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마이클 로버(Michael Lauber) 스위스 검찰총장은 "2018·2022년 월드컵 유치 경쟁을 벌이던 상황에서 스위스 돈세탁 방지법에 위반되는 행위가 스위스 은행들을 통해서 53번이나 있었다"며 "거대하면서도 복잡한 월드컵 유치 비리의 증거로 돈세탁 정황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3주전 처음 시작한 스위스 검찰의 FIFA 수사는 제프 블라터(79·Sepp Blatter)의 조사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로버 검찰총장은 블라터 現 FIFA 회장을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로버 검찰총장은 블라터 회장과의 인터뷰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완곡한 표현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수사의 목표가 블라터 회장이라는 것은 분명히 했다.

    제프 블라터 회장은 이미 미국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고 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도 뇌물이 오갔던 흔적을 발견한 FBI가 블라터 회장의 주변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현재 FIFA 전·현직 간부가 FBI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스위스 검찰당국과 FBI가 FIFA 비리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부터 2018·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까지 부정한 돈들이 오갔다는 의혹이 점점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제프 블라터 회장의 신뢰가 바닥으로 추락하면서 일각에서는 2015년 12월 사임할 것이라고 밝힌 블라터 회장이 지금 당장 FIFA를 떠나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또 2018년 월드컵이 러시아로, 2022년 월드컵이 카타르로 결정되는 과정에서 부정한 돈들이 오갔기에 러시아와 카타르 월드컵 개최를 전면 무효화하고 다른 나라를 선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