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고생 알아…일주일만 더 참아달라"
  •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메디힐 병원을 찾았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메디힐 병원을 찾았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 확산 사태로 동요하는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안심 행보'의 일환으로 계속해서 병원 등 현장을 찾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16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위치한 메디힐 병원을 방문해 "메르스가 다 진압될 때 까지는 모두가 함께 견뎌야 되지 않겠느냐"며 "현장에서 얼마나 고생하는지 직접 가서 보고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설명을 듣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 앞 주차장에서 민상진 메디힐병원장을 만난 김무성 대표는 "안에 있는 분들도 굉장히 고생하시겠다"며 "전국에 10군데 있는 코호트 격리병원이 22일 격리 해제되니 남은 일주일 동안 국민들을 위해 좀 더 참아달라"고 격려했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위치한 메디힐병원은 입원격리 형태의 코호트 격리병원으로 환자와 보호자는 병원 내에 격리조치되지만, 의료진은 철저한 방역 하에서 병원 내외의 출입이 허용된다. 이런 관계로 김무성 대표 일행은 병원내 진입이 불가능했기에, 병원장이 주차장으로 나오는 방식으로 면담이 성사됐다.

    김무성 대표는 민상진 원장에게 "단순히 환자가 경유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격리가 됐는데 이런 부분을 국민들이 알아야 서로 거기에 대해 상부상조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겠나"라며 "이런 일은 앞으로 또 일어날 수 있으니, 애국적 마음으로 잘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신월5동 파출소를 방문한 김무성 대표는 "국민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하니 예방차원에서 신경 써달라"며 "북한도 있고, 언제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 이번 일을 소중한 경험으로 생각하고 잘 기록했다가 활용해달라"고 부탁했다.

    양천구 보건소에 들러 만난 양천구 대책본부 관계자에게는 "좋은 마음으로 여행을 가도 일주일이 지나면 피곤하고 싸우게 된다"며 "2주 격리는 참 어려운 일인데, 비상상황이라는 생각을 갖고 애국심을 발휘해서 견뎌내자"고 격려를 건넸다.

    최근의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김무성 대표는 연일 안심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현장을 방문할때마다 일부러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 메르스가 공기 전염이 안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는 점을 몸소 증명하겠다는 생각으로 읽힌다.

    그는 메르스 환자가 다녀갔다는 부산 사하구의 돼지국밥집과 국립중앙의료원·여의도성모병원·강남구 보건소 등 메르스 현장 일정을 계속 소화하며 국민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키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김무성 대표는 "보건당국이 빈틈 없이 바쁠테니 국회 메르스 대책특위가 알아서 도와드리는 방향으로 보상해줄 것"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새누리당 메르스 특위위원인 김용태 의원은 "현장에 가보니 갇혀있는 사람들은 병원비를 가장 많이 걱정한다"며 "퇴원할 때 병원비를 놓고 혼란이 벌어질텐데 이에 대해 보상책을 짜는 것이 컨트롤 타워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