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측면? 정부 초기대응 실패에 국민들에게 경각심 준 것 뿐"
  • ▲ 박원순 서울시장ⓒ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16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처 논란을 빚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지자체가 협력해도 힘이 모자랄 판에 서울시만 지금 엉뚱한 곳에 막 공차고 있다. (박 시장은)'똥볼 원순'"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번에 메르스 대응을 보면 나라 전체가 지금 봉숭아학당"이라면서 "늑장 정부에 은폐 삼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4일 박 시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박 시장은 35번 환자와 접촉한 1565명을 다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메르스는 시간 싸움인데 엉뚱한 곳에 힘을 뺐다"며 "이게 완전히 엉뚱한 곳에 똥볼을 찬 건데, 이게 제일 잘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14번 환자가 슈퍼전파자로 드러나고 있었는데, 박원순 시장은 이에 대한 조사와 대책을 내놓지 않고 엉뚱하게 35번과 접촉한 1565명을 조사했다는 것이다. 하 의원은 "당시 1565명 중에 (메르스 감염으로) 나온 사람이 한 명도 없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하태경 의원은 특히 박원순 시장의 메르스 대응이 일관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이 잘했다는 새누리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박 시장의 긍정적인 점은 정부가 초기대응에 실패하고 워낙 무능하다 보니 센 이야기로 사람들한테 경각심을 준 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그는 "
서울시와 정부가 협력을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데, 정부가 늦장대응을 하는 것도 있지만 서울시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자꾸 엉뚱한 곳에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더 불안해 하는 것도 있다"고 박 시장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