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유재학 '신흥명장' 유도훈…6월초 발표
  • ▲ 유재학 감독.ⓒ뉴데일리
    ▲ 유재학 감독.ⓒ뉴데일리

    【뉴데일리 스포츠】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으로 대한민국 남자 농구를 견인할 명장을 누가 될까. 대한농구협회는 오는 6월20일 소집될 남자 농구 국가대표 선수단을 이끌 감독 후보로 가드 출신의 명장 유재학(52)과 유도훈(48) 감독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연세대학교 농구부 리딩 가드 포지션을 4년씩 맡았던 대학 선후배 사이인 유재학과 유도훈 감독 중 누가 대표팀을 이끌 것인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대한농구협회는 6월초 두 감독 중 한 사람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할 것이라고 14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유재학 감독은 2004년부터 11시즌 동안 울산 모비스 피버스를 이끌어 온 명장이다. 유재학 감독은 울산 모비스에서 11시즌간 5회 정규 리그 우승, 4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뤘다. 울산 모비스 구단도 유재학 감독의 능력을 인정해 2020년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했다. 

    무려 16년간 한 팀에서 감독을 맡게되는 유재학 감독은 지난해 10월 인천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참가해 금메달이라는 최고의 성적을 일궜다. 

    유재학 감독은 1986년 기아자동차 농구단에서 실업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1989-1989시즌 농구대잔치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따면서 화려한 선수생활을 보냈다. 하지만 유재학 감독은 무릎 부상으로 28살의 젊은 나이에 은퇴를 선택해야 했다. 

  • ▲ 유도훈 감독.ⓒ뉴데일리
    ▲ 유도훈 감독.ⓒ뉴데일리

    대한농구협회는 프로농구를 지배하고 있는 최고의 명장 유재학 감독 외에도 지난 2014-2015시즌 약체로 평가됐던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4강에 올려 놓은 유도훈 감독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유재학 감독의 후배인 유도훈 감독도 현재 인천 전자랜드에서만 6시즌을 지도자로 보내고 있다. 유도훈 감독은 2009-2010시즌 감독대행으로 첫 시즌을 이끈 후 2010-2011시즌부터 지난 2014-2015시즌까지 5시즌간 정식 감독이었다.

    1989년 현대전자 농구단에서 실업선수로 활약했던 유도훈 감독은 1997년 프로농구가 출범할 시기 전성기가 지나면서 식스맨으로 프로 무대에서 잠시 뛰었다. 2000년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유도훈 감독은 선수시절 팀의 리딩 가드 포지션을 맡으며 팀원들을 이끌었던 뛰어난 리더십을 지도자가 된 후에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남자 농구 대표팀은 오는 8월29일 대만에서 열리는 윌리엄존스컵을 시작으로 9월23일 중국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남자 농구 선수권 대회에도 연거푸 출전한다.

    FIBA가 주관하는 아시아 선수권은 2016년 리우 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중요한 경기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5개 대륙에서 각각 1개국만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올림픽 출전권은 총 8장이다. 5개 대륙 선수권 대회 우승팀은 올림픽 출전권을 확정하고 각 대륙 선수권 대회 2위와 3위는 올림픽 전 예선을 치러 나머지 3장의 출전권을 나눠 갖는다.

    윌리엄존스컵은 1977년부터 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농구 대회로 이름은 FIBA 창설자 중 한 사람인 레나토 윌리엄 존스(Renato William Jones)에서 따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