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월드컵 준비하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 ▲ 지소연 선수는 최근 진행된 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 시상식에서 2014년 최우수 여자 선수상을 받았다.ⓒ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
    ▲ 지소연 선수는 최근 진행된 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 시상식에서 2014년 최우수 여자 선수상을 받았다.ⓒ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

    【뉴데일리 스포츠】대한민국 여자 축구를 이끌고 있는 지소연(24)이 2015년 6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여자 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여독도 풀리지 않은 지소연은 13일 곧장 파주 국가대표 훈련장으로 향해 동료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지난 2003년 미국에서 열렸던 제4회 여자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후 이번 13년만에 다시 월드컵 무대로 향하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역대 가장 강력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전력의 중심에는 지소연이 자리하고 있다. 

    지소연이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15살의 나이로 경기에 출전해 두 골을 기록하며 여자 축구계의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지소연은 2011년 일본 여자 프로축구에 진출해 3년간 맹활약한 뒤 2014년부터는 영국 여자 프로축구 1부 리그 첼시 레이디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소연의 공격력은 한국 여자 축구 역사상 가장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소연이 뛰었던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은 모두 동메달을 획득했다. 또 최근 평가전에서는 대패를 당하던 아시아 축구 강국과의 경기에서도 승리는 하지 못해도 비등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등이 여자 축구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늘 아시아 5위권이었다. 한국은 1990년 처음 가진 일본과의 친선 경기에서 13대1로 패하며 굴욕을 맛봤고 그 후로도 10년 이상 아시아에서도 변방에 위치했다. 일본, 중국, 북한, 대만까지 모두 한국을 압도했다. 

  • ▲ 지소연 선수.ⓒ대한축구협회
    ▲ 지소연 선수.ⓒ대한축구협회

    여자 월드컵은 1991년 중국에서 제1회 대회를 개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Federation International Football Association)이 주관하는 여자 월드컵은 이번 캐나다에서 그 일곱 번째를 맞이한다. 한국은 2019년 제8회 월드컵 유치를 위해 나섰지만 프랑스에게 패했다. 

    1990년 처음 소집한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2003년 딱 한 번 월드컵 무대에 나섰다. 아시아 예선에서 줄곧 낙방하며 세계 무대에 진출하지 못했던 한국은 이번 캐나다 월드컵이 13년만에 맞는 두 번째 월드컵이다. 

    여자 대표팀은 오는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뒤 31일 미국과의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모의고사를 종료한다. 대표팀은 6월9일부터 2015 캐나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선다. 

    전체 24개팀이 참가하는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브라질,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함께 E조에 속했다. 6월9일 브라질, 6월13일 코스타리카, 6월17일 스페인과의 경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