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변인에 박수현·이언주… 안보 담당 백군기는 유임
  • ▲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신임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신임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신임 원내대표가 4기 원내부대표단을 인선했다. 당내 분열과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상임위와 지역구, 계파를 두루 안배하느라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는 지적이다.

    원내대표가 비노(非盧, 비노무현)계에서 선출된데 이어 두 명의 원내수석부대표도 이춘석(손학규계), 이윤석(박지원계) 의원이 인선된 점을 감안한 듯 원내부대표에는 친노·비노계가 고루 포함됐다는 분석이다.

    이윤석 원내수석부대표는 11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원내부대표단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인선 내용은 △원내대변인 박수현 이언주 의원 △기획부대표 최원식 의원 △당무부대표 강동원 의원 △여성부대표 최민희 의원 △노동부대표 한정애 의원 △농어업부대표 신정훈 의원 △법률부대표 진선미 권은희 의원 △의원부대표 박광온 부좌현 의원 △대외부대표 김기준 의원 △안보부대표 백군기 의원이다.

    이 중 원내대변인으로 인선된 박수현 의원은 안희정계, 이언주 의원은 손학규계로 분류된다. 법률부대표인 진선미 의원은 친노(親盧, 친노무현), 권은희 의원은 김한길계로 분류된다. 의원부대표도 박광온 의원은 김한길계, 부좌현 의원은 친노로 분류된다.

    복수로 임명된 원내부대표의 경우 친노와 비노를 한 명씩 인선한 것이다. 그 외에도 기획부대표인 최원식 의원이 손학규계라면, 여성부대표인 최민희 의원이 친노인 식으로 계파 안배 원칙을 지켰다는 지적이다.

    발표를 맡은 이윤석 원내수석도 고심을 많이 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윤석 원내수석은 발표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원내부대표단 인선이) 생각보다 어려웠다"고 밝혔다.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지역구·상임위 등이고 크게 경합이 없을 때는 연속성을 고려해서 열심히 하셨던 분들을 인선했다"며 "(안보부대표를 연임하는) 백군기 의원 같은 경우에는 워낙 군 전문가이기도 하고, 연속성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계파 안배도 선정 기준이 아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계파 안배 그런 것보다도 고루 고루…"라고 웃으며 "보면 알 것이 아니냐"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