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본회의서 '소득세법·지방재정법·상임법' 개정안 등 처리
  • ▲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사진 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신임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상견례를 겸한 첫 만남을 갖고, 12일 본회의를 열어 연말정산 추가환급을 위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사진 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신임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상견례를 겸한 첫 만남을 갖고, 12일 본회의를 열어 연말정산 추가환급을 위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첫 만남을 갖고, 연말정산 추가환급을 위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최우선적으로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야 원내대표는 10일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조해진~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가 배석한 가운데 원내지도부 상견례를 갖고, 오는 12일 본회의에서 소득세법·지방재정법·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안 등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7일 이종걸 원내대표가 새정치연합의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뒤 첫 만남이었던 이날 상견례에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시종 극진한 예우로 일관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문 밖 복도까지 나가 이종걸 신임 원내대표를 영접했으며, 손수 의자를 당겨주며 자리에 먼저 앉을 것을 권하기도 했다. 모두발언 순서 또한 양보했으나, 이종걸 원내대표가 재차 양보해 결국 유승민 원내대표부터 마이크를 잡았다.

    모두발언에서 유승민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에) 세 번 도전하신 끈기와 집념으로 (여야) 협상에 임하실까봐 두렵기도 하다"고 농담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법관 인준안 표결이)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하고 새누리당이 단독 처리해 청문특위 위원장이었던 이종걸 원내대표께서 굉장히 섭섭하셨을 것 같다"며 "그 점에 대해서 충분히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대화의 분위기를 풀어나갔다.

    이에 이종걸 원내대표는 "대법관 (인준안) 직권상정 처리에 대해 사과해주신 것은 참 고맙게 받겠다"며 "연말정산 세금폭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득세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후 비공개 회동을 마치고 나온 여야 원내지도부는 △5월 12일·28일 본회의 개최 △12일 본회의에서 소득세법·지방재정법·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안 등 처리를 발표했다.

    다만 5월 임시국회의 최대 쟁점인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해서는 여야 원내대표 역시 사안의 민감성을 의식한 듯 조심스러운 태도로 일관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5월 2일 여야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합의한대로 꼭 좀 처리됐으면 좋겠다"며 "이 점에 대해 야당에서 다른 생각이 있으시면 충분히 논의해보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종걸 원내대표는 "사회적 대타협 정신에 의한 여야 합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만 답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관련해 "5월 2일 양당 대표·원내대표간 합의 및 실무기구의 합의사항을 존중해 계속 논의하기로 한다"는 원론적 합의를 이루는 데 그쳤다.

    따라서 5월 임시국회의 두 번째 본회의 날짜로 잡힌 28일 이전에 여야 간의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향후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한편 이날 여야 원내지도부는 오는 11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을 국회 복지위에 출석시켜 국민연금 등 현안에 관한 질의를 하기로 하는데에도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