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인권센터, “최 총장이 제보자 색출 지시내려”
  • ▲ 최차규 공군참모총장.ⓒ뉴데일리DB
    ▲ 최차규 공군참모총장.ⓒ뉴데일리DB

    방산비리로 시작된 군 수뇌부 부패가 사회문제화 된 가운데, 이번에는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의 처신이 논란의 도마위에 올랐다.

    30일 군 인권센터는 '최차규 공군참모총장 부패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최차규 총장 비리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군 인권센터에 따르면 최차규 총장은 지난 2008년 공군 제10전투 비행단장으로 재임 당시, 부대운영비 300만원을 착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총장으로 부임한 이후 관용차를 개인 차량처럼 이용한 정황도 드러났다. 관용차로 아들을 홍대 클럽에 데려다 주도록 지시하는 한편, 사병을 이사한 딸의 집으로 보내 커텐을 달아주라고 하는 등 총장의 지위를 이용해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이어 군 인권센터는 최 총장이 1,300만원 상당의 외국산 옥침대를 구입하고, 공관 천장과 바닥공사에 1억 8,000만원을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센터는 최 총장이 공관의 로고, 조직도, 모형 거치대 등을 새로 만드는데 1억 4,000만원을 추가로 썼다고 밝혔다. 센터는 공관의 집기와 가구를 빼돌린 정황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 인권센터는 최 총장이 이런 내용을 알린 제보자 색출을 지시한 사실도 있다고 함께 밝혔다.

    군 인권센터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이 상당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군이 비리근절을 위해 연일 특단의 대책을 발표하고 있는 상황에서 터져나온 악재라는 점에서, 군의 위상 실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