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무산으로 확보 못한 250톤, 증설 통한 확보 추진서울시 "방식·규모는 주민 협의 거쳐 결정"
  •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소각장) 설치 계획을 철회한 대신 기존 4개 광역 소각장의 처리 용량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소각장 무산으로 확보하지 못한 추가 소각 물량을 기존 시설의 현대화 과정에서 증설을 통해 보완하겠다는 구상이다.

    3일 서울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서울시 폐기물 처리량을 감당하려면 추가 소각 용량 확보는 불가피하다"며 "다시 신규 부지를 찾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족 물량은 기존 시설 현대화 과정에서 증설을 통해 확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가 증설을 통해 확보하려는 최소한의 추가 용량은 250톤 규모다. 이는 그간 상암동에 추진해온 신규 소각장의 순증 용량과 동일한 수준이다.

    현재 서울에는 강남(900톤), 노원(800톤), 마포(750톤), 양천(400톤) 등 4개 광역 자원회수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현대화가 계획된 시설은 강남·마포·노원이다.

    시 관계자는 "이미 지난 1월과 2월 강남구 자원회수시설 현대화 주민설명회에서 250톤 용량 증설 계획을 설명한 바 있다"며 "마포 자원회수시설 역시 현대화 과정에서 증설 문제가 함께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방식과 규모는 마포구 및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결정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마포 자원회수시설 증설과 관련해서는 "주민들이 가장 크게 우려했던 부분은 1000톤 규모 신규 시설을 지은 뒤 기존 750톤 시설까지 함께 운영되는 것 아니냐는 점이었다"며 "신설 계획이 빠지면서 그런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된 측면이 있는만큼 증설 논의에서는 주민들과 협의해볼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른 서울시 관계자도 "증설을 강하게 밀어붙이겠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현대화 과정에서 주민 이해를 구한다면 특정 지역에서 250톤 전부를 확보할 수도 있고, 4개 시설 현대화 과정에서 분산해 확보하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