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여야 구분해서 표 주는 것은 의미 없어""썩은 국회가 아닌 통일 한국과 관악 성장을 위해 지지해달라"
  • ▲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나선 기호 7번 무소속 변희재 후보.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나선 기호 7번 무소속 변희재 후보.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변희재 후보가 관악 지역방송에 출연해 공약을 발표했다. 변희재 후보는 22일 현대 HCN방송을 통해 여야 정당을 향한 비판을 가감없이 내뱉었다.

    그는 이날 자신의 3대 공약으로 △국익을 위해 일하는 국회의원이 될 것 △북한의 김씨 왕조를 무너뜨리고 강대국 통일 코리아를 건설할 것 △제도 개선을 위한 민원의 날을 만들 것 등을 제시했다. 이 세 가지 공약은 헌법 제46조 '국회의원은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에 부합한다는 평이다.

    변희재 후보는 "잠재성장률이 3%대로 낮아진 대한민국은 국가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북한을 불법점거하고 있는 김씨왕조를 무너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중국 수준의 정상국가만 돼도 북한 GDP가 18%, 남한이 12% 성장한다는 보고서가 있다"며 "국회에 들어가서 이런 현실을 국민들에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000만이 크게 발전할 강대국 대한민국 통일 코리아를 건설하겠다"고 덧붙였다.

    관악을의 지역적 발전으로 주민들의 생활을 호전시키겠다는 여타 후보들과는 달리 국가적 발전이 이뤄져야 지역 문제도 해결된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변희재 후보는 사법시험 존치에 대해서도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와 길을 달리했다. 그는 "단지 특정 지역인 고시촌을 위한 사법시험 존치는 안 된다"며 "오직 국익을 위해서만 사시와 로스쿨이 병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못박았다. "법조인 인재양성 시스템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대신 고시촌 상권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창업단지 형성'을 들었다. 현재 미디어컨텐츠 사업을 하고 있는 변 후보는 자신의 서울대 재학 시절을 소개하며 청년들의 창업을 종용하기도 했다. 변희재 후보는 "이전부터 구상하고 준비해왔다"며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창업단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가 주장하는 창업 단지는 구로공단이나 가산디지털단지 같은 대형 부지를 기반한 단지 조성이 아닌 소액으로 뛰어들 수 있는 스타트업 창업 조직을 형성하겠다는 의미다.

    변희재 후보는 그 외의 공약으로 지역구민들을 위한 민원의 날을 매달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국민들이 행정 문제에서 불편을 겪는다"며 "민원의 날을 통해 개인만 돕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를 위한 제도 개선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변희재 후보는 이날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을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양당이 제정한 국회선진화법을 국회식물화법이라고 지칭하면서 비판했고, 성완종 파문과 관련해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세간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양당이 주장하는 개헌을 "대통령제를 흔드는 개헌"이라며 "(오히려) 국회를 흔드는 개헌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썩은 정치 교체' '개헌 야합 저지'를 외치는 변희재 후보는 이날 방송에서도 거대 양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낮추지 않은 모습이었다.

    변 후보는 마지막 발언에서는 "27년간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한 당과, 10년간 집권하는 당이 있다"며 "그렇다고 해서 관악이 달라지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 여야 구분해서 표 주는 것은 의미 없다"며 "썩을대로 썩은 국회가 아닌 통일 대한민국과 관악 성장을 위해 변희재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