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이외에도 현안 산적… 민생정치가 신념인 사람 뽑아달라"
  • ▲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23일 신대방역에서 열린 유세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수철 대외협력특보와 함께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신환 후보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이른바 오신환특별법의 발의로 지역 숙원 사업인 강남아파트 재개발 문제가 풀리는 단초가 마련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23일 신대방역에서 열린 유세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수철 대외협력특보와 함께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신환 후보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이른바 오신환특별법의 발의로 지역 숙원 사업인 강남아파트 재개발 문제가 풀리는 단초가 마련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의 공약인 이른바 '오신환 특별법'이 발의됐다. 이로써 오신환 후보는 당락이 결정되기도 전에 자신의 공약부터 지키는 이례적인 기록을 남기게 됐다.

    국회사무처 의안과는 22일 의안접수현황 자료를 통해 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 외 35인의 의원이 발의한 '재해위험주거지구 주민의 거주안전확보에 관한 법률안'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법안(오신환특별법)은 노후·불량건축물이 건축물 수의 2분의 1 이상인 지역을 재해위험주거지구로 지정해, 기반시설 설치와 개량비용 융자 등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신속한 주거 환경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보궐선거가 치러질 관악을 지역에 위치한 강남아파트는 1974년에 준공돼 지은지 41년이 지났으며, 1996년에 이미 안전등급 D등급을 받고도 19년째 버티고 있는, 지역내 대표적 위험 건축물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도 현장을 방문한 뒤 "이런 아파트에서 226가구가 살고 있는 것은 정쟁에만 매몰된 야당의 방치가 낳은 대참사"라고 경악한 바 있다.

    당시 김무성 대표의 현장 방문을 이끈 오신환 후보는 강남아파트의 신속한 재건축을 위해 국회의원으로 당선될 경우 오신환특별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 등에 의해 먼저 법안 발의가 이뤄진 것이다. 국회 관계자는 "당선조차 되기 전에 공약을 먼저 지키게 된 매우 특이한 케이스"라며 "이런 사례가 또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23일 신대방역에서 진행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의 집중 유세에서는 이 점이 강조됐다.

    지원 유세에 나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오신환특별법은 당선도 되기 전에 새누리당 의원 30여 명이 발의했다"며 "새누리당이 얼마나 이번 관악을 보궐선거에 정성을 쏟고 있는지, 오신환 후보를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일꾼으로 만들어주겠다는 결의를 갖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오신환 후보가 국회에 들어갈 수 있다면 관악의 미래를 10년 앞당길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념정치, 대결의 정치를 떠나 민생정치가 소신이라는 오신환 후보를 믿고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뒤이어 유세 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오신환 후보도 "관악의 노후된 주거환경의 상징인 40년 넘은 강남아파트에 서민 260세대가 살고 있다"며 "김무성 대표가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오신환특별법을 약속했는데, 이군현 사무총장의 대표발의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오신환 후보는 "관악에는 이외에도 주거·교통·교육·복지 등 산적한 현안이 있다"며 "중앙정치와 이념정치에 매몰돼 주민은 뒷전인 정치인을 뽑지 말고, 민생 정치가 신념인 오신환의 손을 잡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경전철이 달리는 관악을 상상해보라"며 "이번만큼은 미치도록 내 고향 관악을 위해 일하고 싶어하는 지역 일꾼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27년 야당의 독주를 마감하고,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언제든 떨어질 수 있다는 절박감을 가진 사람을 뽑아야 한다"며 "1년 한 번만 써보시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엄정한 심판을 내리셔도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