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노컷뉴스~조원씨앤아이] 오신환 35.9 정태호 34.4 정동영 22.6[브레이크뉴스~휴먼리서치] 오신환 31.8 정동영 28.4 정태호 18.1 변희재 9.9
  • ▲ 여론조사 공표 마감일인 23일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와 관련해 두 개의 상반되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두 여론조사 모두에서 오차범위내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 여론조사 공표 마감일인 23일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와 관련해 두 개의 상반되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두 여론조사 모두에서 오차범위내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여론조사 공표 마지막날인 23일, 관악을 보궐선거와 관련해 상반된 여론조사 결과가 두 개 발표된 가운데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오차범위내 선두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변희재 후보는 그 중 한 여론조사에서 9.9%의 지지율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CBS노컷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21~22일 양일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35.9%)와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34.4%)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고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는 22.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브레이크뉴스가 휴먼리서치에 의뢰해 22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31.8%)와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28.4%)가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 양상이며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는 18.1%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

    이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변희재 후보는 9.9%, 무소속 송광호 후보는 5.4%, 공화당 신종열 후보는 3.4%의 지지율로 뒤를 따랐다.

    같은 지역에서 비슷한 시기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가 이렇듯 상반된 결과를 보임에 따라 각 후보 캠프와 지역 사회에서는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제부터는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도 없어, 24~25일부터 시작될 사전 투표는 혼전 양상 속에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CBS노컷뉴스~조원씨앤아이의 여론조사는 서울 관악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21~22일 이틀간 RDD를 활용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89%으로 최종 응답자는 500명이었다.

    통계보정은 2015년 3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8%p다.

    브레이크뉴스~휴먼리서치의 여론조사는 22일 서울 관악을 거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유선전화(100%) 전화자동응답시스템(RDD/ARS) 방법으로 실시됐다. 응답률 2.04%로 최종 응답자는 510명이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4%p다.

    두 여론조사 모두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돼 있으며, 자세한 조사 결과와 설문지 전문을 볼 수 있다.

     

    <관련기사>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24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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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권 유권자, 마음 못 정하고 본심 숨겨… DY 상승세도 원인

     

    정태호~정동영 사이 '흔들리는 갈대'

     

    이행자 "정태호, 정동영 나오기 전에도 2위… 내 득표율 반도 안 되는 지지율"

     

     

    야권 성향 유권자들이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와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 사이에서 마음을 정하지 못한 것일까. 같은 날, 같은 지역에서 실시된 두 여론조사가 전혀 상반된 결과를 보여 그 해석을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CBS노컷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21~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35.9%)를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34.4%)가 오차범위내에서 뒤쫓고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22.6%)는 3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브레이크뉴스가 휴먼리서치에 의뢰해 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31.8%)를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28.4%)가 오차범위내에서 맹렬히 추격하고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18.1%)는 양강(兩强) 후보와 적지 않은 격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지역에서 실시된 두 여론조사 결과가 이렇게까지 차이가 나는 이유가 뭘까.

    각 후보 캠프에서는 '여론조사 조작설'과 같은 음모론이 횡행하고 있다. 하지만 음모론을 배제하고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바라보면 △마음을 못 정한 유권자 △본심을 숨기는 유권자 △정동영 후보의 상승세 등 몇 가지 원인을 짚어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 ▲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와 이행자 시의원이 유세를 진행하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 측 선거운동원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와 이행자 시의원이 유세를 진행하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 측 선거운동원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마음을 못 정한 유권자

    〈뉴데일리〉 취재진이 상반되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23일, 관악을 지역의 중심지인 신원시장 일대에서 민심을 탐방한 결과, 아직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유권자가 상당수 있었다. 이들은 대체로 관악을에서 이해찬 의원을 5선 의원으로 만드는데 기여한 전통적인 야권 성향 유권자였다.

    이날 신원시장에서 만난 김모(73)씨는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며 "결과는 까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조모(65)씨는 "주변에 아직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더라"며 "고민의 이유는 (야권) 단일화가 안 돼서…"라고 전했다.

    한 시장 상인은 손님들에게 이것 저것을 캐묻고 다니는 취재진의 신분을 궁금해 하더니 이내 "뽑아주면 싸우기들만 하면서…"라고 손사래를 쳤다.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이 상인도 "투표는 꼭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관악을의 야권 성향 지지자들이 정태호 후보와 정동영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해야 할지를 결정하지 못하면서, 여론조사 설문 전화를 받을 때마다 지지 후보가 바뀌는 바람에 조사 결과가 요동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와 이행자 시의원이 유세를 진행하며,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의 선거 벽보 앞을 지나가고 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와 이행자 시의원이 유세를 진행하며,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의 선거 벽보 앞을 지나가고 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본심을 숨기는 유권자

    평소 다함께 야권을 지지하며 흉금 없이 정치 성향을 털어놓던 유권자들이, 이번에는 야권 후보가 분립하면서 유권자도 분립해 본심을 숨기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날 신원시장에서 만난 하모(76)씨는 애초 "늙은이한테 뭘 묻느냐"며 "누가 나왔는지도 모른다"고 하다가, "옛날 대통령 선거에 나왔던 정동영 씨가 나온 것은 아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슬몃 "정동영 씨? 알지. 그 사람을 누가 몰라"라고 대꾸했다.

    하 씨는 "주변 사람들은 신통치 않아들 하더라고"라면서도 "그래도 난 그 사람 나오면 그 사람 찍을 것"이라고 본심을 뒤늦게 털어놨다. 수십 년간 같은 야권 후보를 지지해 왔던 주변 사람들과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는 바람에 본심을 숨기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애초 "아직 결정을 못했다"던 최모(72)씨도 출마한 후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꼽으며 묻는 취재진에 뒤늦게 "난 정동영 찍을 거요"라며 "그 사람, 인물 아냐. 거물!"이라고 털어놨다. 최 씨 역시 "주변 사람들의 생각은 잘 모르겠다"며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주변 사람들과 지지 후보 문제로 의견 대립이 있는 듯 보였다.

    이 때문에 여론조사 역시 본심을 숨기는 야권 유권자들로 인해 결과가 요동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유권자가 내심을 밝히느냐 본심을 여전히 숨기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 ▲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와 이행자 시의원이 유세를 진행하며 유권자들을 만나가고 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와 이행자 시의원이 유세를 진행하며 유권자들을 만나가고 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정동영 후보의 상승세

    마지막으로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의 하루가 다른 무서운 상승세 또한 여론조사 결과가 요동치는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변 사람들은 (야권 단일화가 안 돼)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더라"던 조 씨는 "나는 마음을 정했다"며 정동영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조 씨는 "옛날엔 그냥 귀공자 같았는데 이제는 우리 같은 서민들과 눈높이를 맞춘 것 같더라"며 "미국 가서 신자본주의(신자유주의)가 잘못됐다고 반성문을 썼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신원약국 앞에서 만난 박모(62)씨는 "정동영이 나왔으니 (기호) 8번으로 가겠다"며 "기호 2번(정태호 후보)만은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씨는 "(정태호 후보는) 본부장인가 해서 김희철 쫓아내고 이상규 뽑아준 사람 아니냐"며 "(보궐선거 치르는 게) 다 우리 세금인데, 그러고 자기가 나온다니 말이 안 된다"라고 언성을 높였다.

    그는 취재진을 향해 "정동영이 이제 2등이라니 정말이냐"라고 되물으며 "될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이제 정말 개혁이 되겠구나"라고 감격한 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실제로 이행자 서울시의원이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정동영 후보 캠프에 합류한 이후, 정동영 후보 측이 하루가 다르게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 지역 정가 관계자들의 일치된 견해다. 21~22일 양일간 실시됐던 CBS노컷뉴스~조원씨앤아이의 조사 결과와, 22일 하루만 실시된 브레이크뉴스~휴먼리서치의 조사 결과에 차이가 있는 것은 정동영 후보의 무서운 상승세 또한 원인 중의 하나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 ▲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와 이행자 시의원이 유세를 진행하며 유권자들을 만나가고 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와 이행자 시의원이 유세를 진행하며 유권자들을 만나가고 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정동영 "정동영 찍으면 정동영 된다"

    이에 따라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 캠프도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정동영 후보는 23일 관악을의 서쪽 끝인 조원동 우신장례식장 앞에서부터 동쪽 끝인 신림역까지, 선거구를 동서로 가로지르며 집중유세를 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조원동에서 무선 마이크를 들고 거리에 나선 정동영 후보는 지나가는 시민들과 주먹을 맞부딪치며 '기호 8번'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뉴데일리〉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바닥 민심은 완전히 뒤집혔다"며 "이행자 시의원의 탈당을 기준으로 '정동영 찍으면 정동영 된다'는 것을 주민들이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동영 후보는 오후 2시 무렵부터는 신원시장에서 양성윤 전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 김흥현 전국빈민연합 의장, 이행자 시의원, 소남열 관악구의원, 개그맨 엄용수·김용 등이 지원 나온 가운데 집중 유세를 진행하며 '야권 대표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세몰이에 나섰다.

    마이크를 잡은 개그맨 김용은 "정동영 후보가 어찌나 겁이 났는지 오늘 여야 대표가 세월호와 성완종을 놔두고 다 관악을에 총출동한다더라"며 "정동영 죽이기에 나선 것인데 뭐가 그리 두려우냐"고 외쳤다.

    이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성대모사해 "어떻게 지켜온 민주당이고 어떻게 키워낸 정동영이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성대모사해 "인간 노무현이 보기에도 친노는 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해 모여 있던 청중들 사이에서 큰 웃음을 이끌어냈다.


  • ▲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와 이행자 시의원이 유세를 진행하며 유권자들을 만나가고 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와 이행자 시의원이 유세를 진행하며 유권자들을 만나가고 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이행자 "정태호, 내 득표율 반도 안 되는 지지율"

    지원 유세에 나선 이행자 시의원은 "이 이행자는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60.9%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이 됐다"며 "이 야권 강세 지역에서 정태호 후보는 왜 내 지지율의 절반밖에 나오지 못하느냐"고 물었다.

    정동영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기 전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정태호 후보가 한 번도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를 앞선 적이 없다는 점을 통렬히 지적한 이행자 시의원은 "1등을 못하는 새정치연합 때문에 어부지리로 새누리당이 당선될까봐 편하게 있을 수 있었던 정동영과 이행자가 나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행자 시의원이 "(탈당을 했는데) 신원시장 상인 분들이 축하한다고들 하신다"며 "이행자가 새정치를 탈당해 정동영을 돕는 것이 다들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축하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인 대목에서는 청중들 사이에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힘내라" "뭔가 보여달라"는 호응이 나오기도 했다.

    기사 본문에서 인용한 CBS노컷뉴스~조원씨앤아이의 여론조사는 서울 관악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21~22일 이틀간 RDD를 활용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89%으로 최종 응답자는 500명이었다. 통계보정은 2015년 3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8%p다.

    브레이크뉴스~휴먼리서치의 여론조사는 22일 서울 관악을 거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유선전화(100%) 전화자동응답시스템(RDD/ARS) 방법으로 실시됐다. 응답률 2.04%로 최종 응답자는 510명이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4%p다. 두 여론조사 모두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돼 있으며, 자세한 조사 결과와 설문지 전문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