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메모 8인방 모두 새누리당… 자성하고 반성하라"
  • ▲ 무소속 변희재 후보가 23일 신대방역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마이크를 잡고 여야 정치권을 격렬히 성토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무소속 변희재 후보가 23일 신대방역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마이크를 잡고 여야 정치권을 격렬히 성토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변희재 후보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계기로 여야 정치권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죄고 있다.

    변희재 후보는 23일 신대방역 앞에서 진행한 집중 유세에서 "여야 정치권은 성완종과의 관계에서 한통속이었다"며 "다 찍어주고 키워줬지만 그들이 국민에게 돌려준 것은 배신의 썩은 정치였다"고 일갈했다.

    이어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문재인 대표 스스로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밀실에서 (성완종 전 의원에 대한) 반복적인 사면이 이뤄졌다고 했다"며 "그렇다면 노무현정부 때의 민정수석실과 법무부 라인에 대한 특검에 응하겠다고 했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여당인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성완종 전 의원이 남긴 메모에 언급된 8명이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라며 "자성하고 반성하는 자세로 선거를 해야 하는데, 김무성 대표와 오세훈 전 시장은 유권자를 현혹하는 포퓰리즘과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변희재 후보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이 관악을의 오신환 후보와 성남중원의 신상진 후보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위원으로 임명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당선도 안 된 사람을 구성도 안 된 소위원회에 임명하겠다고 한다"며 "국민혈세인 예산을 폭탄처럼 명분 없이 펑펑 쓰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이런 '썩은 정치'를 청산하고 '정치 개혁'을 하기 위해 자신이 당선돼야 함을 강조했다.

    변희재 후보는 "기존의 여야를 모두 잊고, 내게 정치를 개혁할 기회를 달라"며 "만일 당선된다면 당선된 다음날부터 정치의 정상화가 시작되는 것이며, 대한민국 발전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