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올 시즌 첫 슈퍼매치 열린다
  • ▲ 슈퍼매치 관련 자료사진.ⓒ아디다스
    ▲ 슈퍼매치 관련 자료사진.ⓒ아디다스

    【뉴데일리 스포츠】김호와 조광래의 싸움이 이제는 서정원과 최용수의 싸움이 됐다. 국내 프로축구 1부인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FC서울의 맞대결을 두고 축구팬들은 '슈퍼매치(Super Match)라는 이름을 허락했다.

    1996년 창단한 수원 삼성에는 김호 감독과 조광래 코치가 있었다. 두 지도자는 당시 갈등을 빚었고 조광래 코치가 1999년 현 FC서울의 전신인 안양 LG 치타스의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두 팀의 대결은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992년 안양 LG 치타스에 입단한 서정원과 1994년 같은 팀에 입단한 최용수는 좋은 동료로 시작했다. 1997년 프랑스로 진출한 서정원은 1999년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자신의 소속팀이었던 안양 LG 치타스가 아닌 수원 삼성 블루윙즈를 선택했다. 

    1994년부터 2000년까 안양 LG 치타스를 지켰던 최용수는 일본으로 떠난 뒤 2006년 이름과 연고지가 변한 FC서울로 돌아와 은퇴했다. 서정원과 최용수의 운명은 지도자의 길을 걸으면서 동료가 아닌 라이벌로 변했다. 

    45세가 된 서정원은 이제 수원 삼성 블루윙즈를 이끄는 감독으로 42세의 후배 최용수 FC서울의 감독을 마주한다. 2015년 두 팀의 첫 번째 대결이 오는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두 팀은 1996년부터 총 72번의 맞대결을 펼쳤다. 역대 전적에서는 수원 삼성이 31승16무25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2011년 FC서울의 감독이 된 최용수는 2013년부터 8번 만났던 수원 삼성에게 5승1무2패로 역대 전적의 설움을 떨쳐내고 있다.  

    선배 서정원에게 도전하는 최용수의 마음을 깊이 읽어줄 선수는 FC서울의 박주영이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FC서울의 공격을 이끌었던 토종 스트라이커 박주영은 2015년 오랜 외국생활을 정리하고 다시 자신의 소속팀으로 돌아왔다. 

    김호와 조광래의 갈등으로 시작된 라이벌 매치가 서정원의 이적으로 더욱 격앙됐고 사령탑으로 성장한 서정원과 최용수의 대결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슈퍼매치'라는 이름을 허락한 대한민국 축구팬들을 얼마나 만족하게 해줄지 이번 주말 축구팬들의 마음은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