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까지 해군사령관이었던 김명식 사라지고 리용주 인민군 부총참모장 임명
  • ▲ "배 또 잃어버리면 그때는 다 죽었다고 복창해야 돼!" 김정은이 결국 어뢰와 어뢰정을 통째로 분실한 책임을 물어 해군사령관을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013년 5월 인민군 해군 산하 수산사업소를 찾았을 때 김정은. ⓒ北선전매체 캡쳐
    ▲ "배 또 잃어버리면 그때는 다 죽었다고 복창해야 돼!" 김정은이 결국 어뢰와 어뢰정을 통째로 분실한 책임을 물어 해군사령관을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013년 5월 인민군 해군 산하 수산사업소를 찾았을 때 김정은. ⓒ北선전매체 캡쳐

    북한에서 군함을 잃어버렸다는 소문이 외부세계로도 퍼지면서 결국 해군 사령관이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 새 北인민군 해군 사령관에는 리용주 부총참모장이 임명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일 김정은이 “인민군 제164군부대를 시찰했다”면서 해군사령관을 ‘리용주’라고 불렀다. 리용주는 중장(한국군의 소장에 해당)이 맡은 인민군 총부참모장에서 해군 사령관인 상장(한국군 중장에 해당)으로 진급했다.

    전임 김명식 해군 사령관은 지난 1월 7일 김정은이 인민군 최전방 부대를 시찰할 때까지만  해도 언론에 등장했지만, 이후 소식이 끊겼다.

    당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014년 12월 일선부대에 배치한 어뢰정이 실제 어뢰를 장착한 채로 사라졌다”면서 “이 때문에 인민군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北인민군 해군이 어뢰정을 통째로 ‘분실’한 뒤 김명식의 소식도 함께 나오지 않자 북한 내부에서는 김명식이 ‘숙청’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당시 함께 숙청당했을 것으로 봤던 허영춘 인민군 해군 정치위원은 지난 4일 김정은과 함께 등장했다.

  • ▲ 북한군 전투함의 수는 한국보다 훨씬 많지만 대부분 40년이 넘은 소형 어뢰정이다. 김정은은 수백여 척의 어뢰정으로 美항모전단을 공격하겠다고 큰 소리 치고 있다. 사진은 어뢰를 직접 끌어 나르는 北인민군 해군. ⓒ北선전매체 캡쳐
    ▲ 북한군 전투함의 수는 한국보다 훨씬 많지만 대부분 40년이 넘은 소형 어뢰정이다. 김정은은 수백여 척의 어뢰정으로 美항모전단을 공격하겠다고 큰 소리 치고 있다. 사진은 어뢰를 직접 끌어 나르는 北인민군 해군. ⓒ北선전매체 캡쳐

    4일 인민군 고위장성들과 함께 인민군 제164군부대를 돌아본 김정은은 어뢰돌격훈련을 참관한 뒤 마치 ‘군사전문가’처럼 이런 저런 ‘참견’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지휘관들을 향해 당부한 내용이었다.

    김정은은 제164군부대에서 고속 수송정 6251호를 본 뒤 “귀중한 혁명유산인 만큼 보존관리를 잘 하라”고 주변의 인민군 장성들에게 당부했다.

    김정은의 당부 내용을 전해들은 사람들은 “인민군들이 아버지가 물려준 배도 잊어버릴까 걱정하는 게 아니냐”며 한 마디 씩 하기도 했다. 

    김정은은 이날 제164군부대 병사들에게 쌍안경과 자동소총을 선물로 주고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