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규 선대위원장) 기억에 없는 직책" 라디오 발언 질타
  • ▲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변희재 후보.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변희재 후보.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변희재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의 "(이상규 후보 선대위원장은) 솔직히 기억에 없는 직책" 발언을 문제삼고 나섰다.

    정태호 후보는 앞서 1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한 자리에서 "이상규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은 이력을 문제삼는 분들이 있는데 뭐라고 답할 것이냐"는 질문에 "솔직히 나는 이게(선대위원장) 기억에 없는 직책"이라고 답한 바 있다.

    변희재 후보는 3일 논평을 통해 "만 52세의 정태호 후보가 불과 3년 전의 일을 기억이 안 난다는 말로 넘어가려는 태도는 씁쓸하다"며 "권력에 찌든 타락한 486 세대의 어두운 그림자"라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구 통진당의 속성을) 90년대 학번으로 학생운동에 몸담은 적도 없는 변희재 후보가 더 잘 알았겠는가, 운동권 출신 정태호 후보가 더 잘 알았겠는가"라며 "(그럼에도) 변희재 후보가 종북의 위험성을 국민들에 경고하며 의회 권력이 통진당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고 있을 때, 정태호 후보는 이정희 대표와 함께 이상규 당선을 위해 선대위원장으로 발벗고 뛰었던 것"이라고 돌직구를 꽂았다.

    변희재 후보는 이번 4·29 보궐선거 자체가 자신을 비롯한 애국세력의 투쟁의 결과로 통진당이 해산돼 열리게 된 만큼, 정태호 후보는 출마의 기회를 잡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변 후보는 "애국세력의 치열한 투쟁으로 통진당이 해산됐고 이에 정태호 후보가 출마 기회를 잡았다"며 "(정태호 후보는) 먼저 변희재 후보에게 감사의 말과 함께, 이정희 대표와의 종북 소송 관련 응원의 메시지라도 보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변희재 후보는 지난 1일 저녁 신대방역 앞에서 정태호 후보를 만나, 정 후보의 "어떻게 띄워드리면 되겠느냐"는 질문에 "나와 논쟁을 붙어달라"며 "그래야 내가 뜨지 않겠나"라고 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