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전 마지막 주말 "한 명이라도 더" 선거사무소서 대규모 행사
  • ▲ 4일 난곡사거리에 위치한 무소속 변희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행사에, 지지자들이 대거 몰려 일부 참석자는 사무소 밖의 옥상에서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변희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제공
    ▲ 4일 난곡사거리에 위치한 무소속 변희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행사에, 지지자들이 대거 몰려 일부 참석자는 사무소 밖의 옥상에서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변희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제공

    4·29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4~5일, 공식 후보 등록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접촉하기 위해 지역을 누비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의 출마와 야권 후보 난립, 친노-비노 분열, 무소속 변희재 후보의 출마 등으로 일찍부터 전국 단위 관심을 모으며 달아오르고 있는 서울 관악을 지역에서는 후보들이 일각일초라도 아끼겠다는 심정으로 지역을 누볐다.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는 5일 오전 관악구민운동장에서 열린 관악구청장배 구민축구대회에 나경원 서울시당위원장과 함께 참석해 표심을 공략했다. 

    나경원 위원장은 난곡동 신림감리교회에서 열린 부활절 연합예배에도 동행해, 오신환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이후 오신환 후보는 신림동 신일교회 등 일요일을 맞아 지역 교회 일대를 순회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는 같은 날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문재인 대표와 권노갑·임채정·김원기 상임고문 간의 간담회가 취소돼 타격을 입었으나, 서원동 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에 참석하는 등 지역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했다.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도 이날 부활절 미사에 참석해, 출마 사실 알리기에 나섰다. 정동영 후보는 성당에서 정태호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함께 방문한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마주치기도 했으나, 간단한 인사말만 나누고 곧바로 헤어져 눈길을 끌었다.

    애국시민사회단체에 의해 애국시민후보로 추천된 무소속 변희재 후보는 4일 서울 난곡사거리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추천서를 받기 위한 행사를 열고 세몰이에 나섰다. 무소속 변희재 후보는 서울 관악을 지역 내에 거주하는 주민 300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후보로 등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자리에는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 유석춘 연세대 교수, 조영환 종북좌익척결단 공동대표, 정성산 NK문화재단 이사장과 성호 스님, 인지연 미국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이들과 함께 수많은 지지자들이 몰려 행사장은 인산인해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 ▲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변희재 후보가 4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행사에서 몰려온 지지자들을 향해 답례 인사를 하고 있다. ⓒ변희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제공
    ▲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변희재 후보가 4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행사에서 몰려온 지지자들을 향해 답례 인사를 하고 있다. ⓒ변희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제공

    한편 경기 성남중원, 인천 서·강화을, 광주 서구을 등 다른 지역에서도 후보자들의 숨가쁜 움직임이 이어졌다.

    경기 성남중원에 출마한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와 새정치연합 정환석 후보는 4일 장날을 맞아 모란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시민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광주 서구을에서는 운천저수지 일대에서 벚꽃축제가 열림에 따라 새누리당 정승 후보,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가 모두 축제장으로 총출동해 꽃놀이를 즐기는 지역 유권자들과의 대면 접촉을 강화했다. 이에 맞서는 무소속 천정배 후보는 4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 체제에 돌입했다.

    인천 서·강화을에서도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와 새정치연합 신동근 후보가 지역을 돌며 얼굴 알리기에 나선 가운데, 주말 간 중앙당 차원의 고공전이 치열하게 전개돼 눈길을 끌었다.

    새정치연합 허영일 부대변인은 4일 안상수 후보의 예비후보 등록시 주소지가 인천 계양구로 돼 있는 점을 거론하며 "안상수 후보는 '떳다방' 후보이며, 인천 서·강화을 주민들은 10년 넘게 동고동락해 온 이웃사촌 신동근 후보에게 애정을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상수 후보는 같은 날 선거대책위원회 명의의 논평을 통해 "새정치연합 중앙당이 안상수 후보의 집 문제까지 걱정해 줄 필요는 없다"며 "안상수 후보는 강화병원 뒤에 집을 구했으며 5일 입주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안 후보는 이 논평에서 "선거법에 저촉될까 집들이도 못하는 상황에서 강화군민이 된 것을 알릴 방법이 없었는데, 새정치연합 덕분에 알릴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