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곳 승리 목표로 절반 승부 펼치겠다" 주장
  • ▲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4·29 재·보궐선거가 벌어지는 4곳의 선거구 중 2곳에서 승리하는 '절반 승부'를 목표로 설정했다. 하지만 최근 잇달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새정치연합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는 지역이 없는 가운데 '탁상공론'을 펼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새정치연합 이춘석 전략홍보본부장은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 서강화을을 접전지역 △서울 관악을을 추격지역 △광주 서을을 상승지역 △경기 성남중원을 기회지역으로 분류했다.

    이춘석 본부장은 "인천 서강화을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가장 좋은 지역 같다"며 "여론조사에서 뒤지기는 하지만 별도의 가중치를 두면 신동근 후보가 이기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관악을과 관련해서는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는 지지율이 10% 중반대를 넘지 못하고 있어 폭발력이 보이지 않는다"며 "박지원 의원과 권노갑 고문이 전면에 나서겠다고 했으니 충분히 해볼 수 있는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경기 성남중원은 "열세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국 4곳의 선거구 중 어느 곳도 '우세지역' '확실지역' '당선지역'으로 분류하지 못하고 접전·추격·상승·기회 등 애매하지만 속뜻은 '열세'나 다름없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전체적인 선거전에서 열세에 있음을 자인한 것이나 다름 없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 6일 CBS노컷뉴스가 발표한 4개 지역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 서강화을은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 △서울 관악을은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 △광주 서을은 무소속 천정배 후보 △경기 성남중원은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가 1위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정치연합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양강 구도가 정립되고 있다"며 "굉장히 우려를 했는데 양강 구도가 확립되면서 그렇게 (상황이) 심각하지는 않다고 본다"고 말해 의아심을 자아냈다.

    특히 진성준 위원장이 "(계파 갈등이) 나타날 뻔 하다가 수습돼 우리 대오가 정비됐다는 좋은 신호를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춘석 본부장은 "(서울 관악을 경선에서 패한 김희철 전 의원의 지원이라는) 변수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이기는 국면으로 끌고 가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밝혀, 재보선을 앞두고 전략 혼선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