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중동 붐, 현실화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인프라 수주도 낙관적
  • ▲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후(현지시각) 중동 4개국 순방을 마치고 오른 전용기 내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후(현지시각) 중동 4개국 순방을 마치고 오른 전용기 내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이 조만간 여야 대표와 회동을 갖고 정국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회동 시점은 이르면 이번 금요일이나 다음주 중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새벽(현지시간 8일 오후) 마지막 순방국인 카타르 도하에서 귀국행 전용기편에 탑승한 뒤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았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여야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한국에) 가서 날짜를 서로 조정해 만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은 3.1절 기념식에서 만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순방 이후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결과를 설명해달라'는 제안을 받고 흔쾌히 수락한 바 있다.

    이번 회동은 영수회담 성격을 띈 만큼, 중동 순방 성과에만 한정된 주제보다는 최근 발생한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에 대한 테러사건을 비롯, 공무원 연금과 노동시장 개혁, 연말정산 파동, 국회에 계류 중인 각종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등 민감한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민생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중동 4개국 순방 성과와 관련해서는 "떠날 적에 '제2의 중동 붐'을 통해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뤄야한다는 취지로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이번 순방을 다니면서 그것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건설 분야를 예로 든다면 준공 날짜를 딱 맞추는 것으로 인정을 받았고 기술력도 좋고 성실해 한국인에게 맡기면 잘해 낼 수 있다는 믿음을 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동은 신뢰를 한번 쌓으면 굉장히 깊은 믿음을 주고 일을 잘 같이 해나갈 수 있다. 국가 간에도 신뢰를 중시하고 노력해 나간다면 제2의 중동 붐도 일으킬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언급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관련 인프라 수주 전망과 관련해서도 "(카타르 국왕이) 한국 기업들을 우선적으로 배려하고 유리하게 해 주도록 지시를 다 내렸다는 말씀도 했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가 (월드컵을) 이미 해 봤기 때문에 인프라 뿐만 아니라 치안도 중요한데 그런 것도 다 협력해 최고의 월드컵을 만들어 보자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