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세계식량계획(WFP)와 함께 쿠바 식량안보 개발협력 사업 추진
  • ▲ 오영주 외교부 개발협력국장과 WFP 관계자가 쿠바 식량안보 개발협력 사업에 관한 MOU에 서명을 한 뒤 포즈를 취했다. ⓒ외교부 제공
    ▲ 오영주 외교부 개발협력국장과 WFP 관계자가 쿠바 식량안보 개발협력 사업에 관한 MOU에 서명을 한 뒤 포즈를 취했다. ⓒ외교부 제공

    한국 정부가 최근 미국과 국교를 정상화한 쿠바에 3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지난 11일,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과 함께 쿠바 식량안보 개발협력 사업을 진행하기로 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오영주 외교부 개발협력 국장을 대표로 한 한국 정부 대표단은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WFP 정기 집행 이사회에 참석해 MOU를 맺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한국 외교부는 WFP와 공동 협력사업을 통해 2017년까지 쿠바의 취약계층을 위한 식량 생산성 증대 및 빈곤 퇴치를 위해 300만 달러(한화 약 33억 원)를 지원하게 된다.

    한국 정부가 미수교국인 쿠바를 도운 적은 2014년 에볼라 확산 당시 시에라리온에서 활약하던 쿠바 의료진에게 100만 달러 상당의 장비를 제공한 적이 있었을 뿐이다.

    한국은 쿠바에서 1959년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나자 단교했었다. 이후 정부 대 정부 간의 공식적인 개발협력 사업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미국과 쿠바 간의 적대관계뿐만 아니라 북한과의 친밀한 관계 때문이었다.

    외교부는 “쿠바 측도 이 사업의 성공에 큰 기대를 표명하고 있다”며 WFP와의 협력사업을 통해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실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2015년 업무계획 가운데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