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LNG 수출 시설 표적 공습한 이란…"광범위한 피해 발생"라스라판, 전세계 LNG 공급 20% 담당카타르에너지 고객 80% 밀집한 아시아 '긴장'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헬륨도 공급 압박
  • ▲ 이달 2일 카타르 라스라판의 카타르에너지가 운영하는 에너지 시설. 출처=AFPⓒ연합뉴스
    ▲ 이달 2일 카타르 라스라판의 카타르에너지가 운영하는 에너지 시설. 출처=AFPⓒ연합뉴스
    카타르 라스라판의 국가 핵심 가스 시설이 17일(현지시각) 이란의 공습으로 피해를 입자,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차질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이란이 카타르 북부 해안에 위치한 산업도시 라스라판에 미사일 공격을 가한 후,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인 카타르에너지는 라스라판 가스 시설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카타르에너지는 "공격 직후 화재 진압을 위해 비상 대응팀이 즉시 투입됐으나 이미 시설물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라스라판 산업도시는 '노스 필드' 해상 유전에서 생산된 가스 등을 처리하는 기지 역할을 한다. 또한 라스라판 항구는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시설이다. 이 항구는 LNG 이외에도 다양한 액체 석유 제품과 황을 수출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추고 있다.

    라스라판은 앞서 2일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아 LNG 생산이 중단된 상태였다.

    이에 따라 카타르에너지는 LNG 계약 이행에 대한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

    이곳의 LNG 플랜트는 전 세계 LNG 공급의 약 5분의 1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에너지의 고객 중 약 80%는 아시아 지역에 있다.

    이란이 사실상 봉쇄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도 이번 공습으로 라스라판의 공급 정상화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컬럼비아대학교 글로벌 에너지 정책 센터의 이라 조세프는 "카타르가 시장에 복귀하는 시점은 낙관적으로 봐도 올해 중반 이전이고, 이마저도 실현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한편, 라스라판에 있는 헬륨 생산 시설도 이미 가동 중단에 들어가 반도체 웨이퍼 냉각에 필수적인 헬륨의 공급 압박 역시 커지고 있다. 카타르는 전 세계 헬륨 생산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