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한 라이벌 카타르 등장…"빠른 발 이용한 공격·수비로 맞서겠다"
  • ▲ 윤경신 신임 감독이 런던올림픽에 플레잉코치로 나선 모습.ⓒ연합뉴스
    ▲ 윤경신 신임 감독이 런던올림픽에 플레잉코치로 나선 모습.ⓒ연합뉴스

    【뉴데일리 스포츠】대한민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을 지도할 '핸드볼 자이언트' 윤경신 신임 감독(42)이 11일 취임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아게임을 준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경신 신임 감독은 "대한민국 남자 핸드볼이 현재 힘든 시기인 줄은 분명히 알지만 갖고 있는 노하우를 코칭스태프와 함께 잘 살려 선수들을 이끌어나가겠다"며 "11월부터 리우올림픽 예선이 있는데, 감독으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도전을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대한민국 남자 핸드볼은 현재 아시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1986년부터 2002년까지 아시안게임에서 5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6년 금메달을 놓치기는 했지만 2010년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아 강자를 입증했다. 하지만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는 아시아의 신흥 강자 카타르에게 금메달을 내주며 은메달에 그쳤다. 

    윤경신 신임 감독은 "카타르는 더 이상 약한 팀이 아니다"라며 "외국에서 우수한 선수를 많이 귀화시켜 공격력은 물론 수비력, 선수들 스피트까지 좋아져 아시아 정상을 늘 노리는 팀이 됐다"고 말했다.  또 윤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덩치는 작지만 빠른 발을 가지고 있다"며 빠른 속공과 끈질긴 압박수비로 다시 아시아 정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감독으로서 각오를 밝혔다.

    1996년부터 12년간 독일 프로 핸드볼 리그에서 활약했던 윤경신 감독은 대한민국 핸드볼의 상징이었다. 윤경신 감독은 선수 시절 독일 리그에서 득점왕에 8번 올랐던 스타 플레이어였다. 독일에서 12년간 활약하며 2908골을 기록한 윤경신 감독은 현재까지도 독일 리그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윤경신 감독은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선수로 출전했고 은퇴 후 2013년부터 실업팀 두산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윤경신 감독은 2년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대한핸드볼협회는 리우올림픽은 물론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까지 장기적 안목으로 대표팀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윤 감독의 임기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까지 보장하기로 했다. 새롭게 구성된 대표팀은 6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