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적 전장 구현 통해 전투조종사들에게 戰時 경험부여
FA-50 첫 참가..전술전기 연마 통한 "대한민국 영공 수호"
  • ▲ 전역급 종합전투훈련인 '소어링 이글'에 참가중인 F-15K 전투기.ⓒ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전역급 종합전투훈련인 '소어링 이글'에 참가중인 F-15K 전투기.ⓒ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5일 충북 청주공군기지, F-15K를 비롯해 KF-16, F-4E, F-5E/F 등 대한민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들이 대지를 울리는 엔진 굉음을 내며 활주로를 박차 하늘로 솟아올랐다.

    한국 공군이 단독으로 실시, 역대 최대 규모의 전역급 종합전투훈련인 ‘소어링 이글(Soaring Eagle·이하 S.E) 훈련’이 진행시작됐다.

    ‘S.E 훈련’은 기습 침투하는 적의 대량항적을 저지함과 동시에, 대규모 공격편대군이 적의 핵심 전력과 목표물을 궤멸시키기 위한 훈련으로, 지난 2008년 시작돼 연 2회 실시해오고 있다.

    ‘S.E 훈련’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 전역급 종합전투훈련인 '소어링 이글'에서 동시 이륙 준비에 들어간 KF-16.ⓒ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전역급 종합전투훈련인 '소어링 이글'에서 동시 이륙 준비에 들어간 KF-16.ⓒ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이는 공군이 최근 연이은 대한민국 군 관련 부정적 국민여론을 환기시키고, 군의 신뢰확보를 위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역대 ‘S.E 훈련’ 중 최대 규모로 실신된 이번 훈련은, 지난 2부터 13일까지 2주간에 걸쳐 작전사령부 예하의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이하 ‘29전대’)에서 진행됐다.

    또, 29전대를 포함해 총 10개 비행부대의 전투기, 전술기, 헬기 등 총 9개 기종 40여대의 항공기와 조종사 80여명을 비롯한 320여명의 병력이 참가한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지난해 10월 전력화된 FA-50 기종(4대)도 처음으로 참가, 적 침투시 우군 전투기와 함께 신속한 방어임무와 공격 임무 전환 등을 맡아 적 섬멸에 나설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공군은 상황조성 시나리오에 맞춰 아군인 ‘Blue Air(BA)’와 가상 적군인 ‘Red Air(RA)’로 팀을 나눠 훈련을 진행하고, 1주차에는 대규모 가상 적기에 대한 방어제공 훈련 중심의 공대공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2주차에는 공격편대군 훈련을 실시, 훈련에 참가하는 모든 조종사들은 모의 무장 평가 시스템(NDBS)으로, 실제무장을 사용하지 않고도 원거리에 있는 적의 핵심 군사시설과 적기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훈련이 계획됐다.

    아울러 공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미국 레드플래그(Red Flag) 훈련 등 해외훈련에 참가했던 조종사들의 경험을 토대로 타국 공군훈련 양상을 반영해 훈련 성과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또, 성능개량이 완료된 F-16PB와 KF-16 항공기를 혼합편조로 구성해 운용하고, 최신 도입된 신무기체계를 활용한 전천후 작전수행 능력과 실전적 전장 상황에서의 향상된 정밀타격 능력도 점검한다.

  • ▲ 전역급 종합전투훈련인 '소어링 이글; 훈련에서 이륙 준비하는 KF-16.ⓒ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전역급 종합전투훈련인 '소어링 이글; 훈련에서 이륙 준비하는 KF-16.ⓒ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이번 훈련을 통해 공군은 현대전의 핵심 개념인 '네트워크 중심전'에서의 작전수행능력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번 훈련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범철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 전대장(대령 공사 39기)은 “(이번)훈련을 통해 조종사들이 전‧평시 완벽한 대비태세 능력과 실제 전장 환경에서 생존성을 극대화한 것”이라며 “적의 다양한 도발 가능성을 사전에 효율적으로 차단하고, 훈련을 통해 축적된 도발 양상을 분석해 적 도발시 단호히 대처하고 철저히 응징하겠다”고 강조했다.

    용어설명

    -전역(戰役) : 주어진 공간 또는 시간 내에 공통목표를 성취하도록 지향된 일련의 군사작전

    -방어제공 훈련 : 침투하는 적의 전력을 가능한 원거리에서 탐지 및 식별, 요격, 격파함으로써 적의 공중공격을 차단하는 훈련

    -공격편대군 훈련 : 적의 공대공/지대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전투기‧엄호기‧대공제압기 등의 편대 공격작전

    -NDBS(No Drop Bomb Scoring) : 실제 미사일(폭탄)을 투하하지 않고 탄착점을 시현하는 체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