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귀국 환영회에 참석한 아시안컵 대표팀 선수들.ⓒ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뉴데일리 스포츠】55년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렸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지난달 31일 열린 호주와의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분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해 열린 브라질 월드컵에서 무승으로 돌아와 국내 축구팬들의 외면을 받았던 대표팀은 비록 준우승이지만 팬들의 애정을 되돌리는데 성공했다.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대표팀은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귀국 환영회에 참석했다. 주장 기성용을 비롯해 차두리, 김진현, 손흥민, 이정협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모습을 보였다. 인천공항을 통해 입·출국하는 국민들은 지나가던 발길을 멈추고 선수들에게 따듯한 박수와 격려를 보냈다.
주장 기성용은 귀국 환영회에서 선수를 대표해 마이크 앞에 섰다. 그는 팬들의 환대에 감사하다고 말하며 준우승에 머문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준우승에 머물러 아쉽다. 선수들이 가진 기량을 100% 발휘했기에 후회는 없다. 하지만 다음 대회에는 꼭 우승하겠다."
-
- ▲ 기성용 선수.ⓒ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대표팀을 이끄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대표팀이 개선해야 할 부분도 밝혔다. "우승에 대한 욕심이 있었는데 준우승에 머물러 아쉽다. 하지만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고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 그런 선수들에게 자랑스러움을 느낀다. 이번 대회에서 높은 공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공격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한 점은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 ▲ 슈틸리케 감독이 이정협 선수를 격려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이날 현장에서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선수는 단연 손흥민이었다. 그는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하면서 고국의 축구팬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겼다. 손흥민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무려 3골을 기록했다.
손흥민 못지 않는 환대를 받은 선수는 이정협이었다. 무명의 공격수가 아시안컵에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골을 기록하며 대표팀을 구했고 정통 공격수 부재로 시름하던 한국 축구의 치료제임을 이번 대회를 치르며 스스로 증명했다. 이정협은 2골·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