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계륜 의원.ⓒ연합뉴스
    ▲ 신계륜 의원.ⓒ연합뉴스

    【뉴데일리 스포츠】신계륜 국회의원이 진퇴양난이다. 현재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을 겸하고 있는 신계륜 의원은 지난해 국회에서 겸직을 지양해 달라는 지시를 받고 배드민턴계를 떠나려 했지만 체육인들이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지난달 22일 신계륜 의원은 대한배드민턴협회 대의원회의에서 "국민들이 보고 있고 국회에서 특권을 내려 놓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상황"이라며 "스스로 판단하기 힘들어 체육인들의 의견을 물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가한 17명의 대의원(16개 시·도지부 회장과 초·중·고·대학·실업 연맹 회장)은 만장일치로 국회의 겸직 금지 및 사임 권고를 거부하고 신계륜 의원의 사퇴를 반대했다. 이들은 "법적인 의무도 아닌 권고 사항이다"며 "신계륜 회장이 그만두면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위기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겸직 금지는 의정에만 집중하자는 의미로 지난해 11월3일 국회에서 결정됐다. 법적인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현재 겸직하고 있는 의원 43명을 대상으로 사임을 권고했다. 현재 대한체육회 소속 경기단체장 중 8명이 현직 국회의원이다. 

    대한체육회에 가입된 경기단체 61개 중 대한컬링연맹(김재원 의원), 대한태권도협회(김태환 의원), 대한바이애슬론연맹(염동열 의원), 대한야구협회(이병석 의원), 대한카누연맹(이학재 의원), 대한복싱협회(장윤석 의원), 대한하키협회(홍문표 의원), 대한배드민턴협회(신계륜 의원) 등이 국회의원을 회장으로 선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