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장 고발, "모르고 맞았다" 몸속 금지 약물 박태환 책임
  • ▲ 박태환 선수.ⓒ뉴데일리
    ▲ 박태환 선수.ⓒ뉴데일리

    【뉴데일리 스포츠】대한민국 '스포츠 영웅' 박태환(25)이 금지 약물 복용으로 수영선수 인생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였던 박태환이 2013년부터 남성호르몬 주사를 맞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7일 국제수영연맹은 박태환 금지 약물 복용에 대한 진위(眞僞)를 파악하는 청문회(聽聞會)를 개최한다. 하지만 이는 이미 밝혀진 남성호르몬 투약에 대해 박태환의 입으로 확인하는 절차에 불과하다. 박태환은 이날 청문회 후 최대 4년 선수 자격 정지를 받을 확률이 높아 보인다. 

    2016년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몸만들기에 돌입했던 박태환에게는 청문회 후 판결이 불명예스러운 은퇴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 박태환이 청문회에서 2013년부터 남성호르몬을 투약한 사실도 시인할 경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메달도 반납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현재 박태환은 "금지 약물이 포함돼 있는 주사인지 모르고 맞았다"며 자신에게 남성호르몬을 주사한 병원장을 고발했고 검찰은 이를 수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박태환의 몸속에서 금지 약물이 발견된 이상 국제수영연맹의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