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상 앞두고 17배 더 많이 팔린 전자담배, 마음 놓고 실내에서 뻐끔거리다가는...
  • ▲ 전자담배 자료사진.ⓒ연합뉴스
    ▲ 전자담배 자료사진.ⓒ연합뉴스

    새해 담배 가격이 4,000원대로 오르면서 담배 대신 전자담배를 선택하는 흡연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자담배 판매량은 2013년 12월에 비해 17배가 늘었다.

    전자담배 시장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였지만 담뱃값 인상 후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담뱃값 인상이 결정된 지난해 9월 전까지 월별로 2~3배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10년 이상 흡연을 했던 A씨(33)는 최근 전자 담배를 구매했다. A씨는 "그동안 한 달에 담뱃값으로 20만원 정도 들었는데 올해부터는 담배가격이 4,000원대로 올라 금액 부담이 커졌다"며 "전자담배로 바꿀 수 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전자담배는 본체를 구매후 니코틴 액상을 벌크로 구매해 추가하는 방식으로 인상된 담뱃값을 고려할 경우 경제적인 면에서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현행 담배사업법상 전자담배도 일반 담배(궐련)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담배로 분류되기 때문에 금연구역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만약 실내나 금연구역에서 전자담배를 마음 놓고 뻐끔거리다가는 1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