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연맹, 10·11일 잠실실내체육관서 프로농구 올스타 경기 개최
  • ▲ 지난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 소닉붐과의 경기에 나선 울산 모비스 피버스의 문태영 선수가 라인 밖으로 흘러나가는 공을 잡기 위해 손을 뻗고 있다.ⓒ프로농구연맹
    ▲ 지난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 소닉붐과의 경기에 나선 울산 모비스 피버스의 문태영 선수가 라인 밖으로 흘러나가는 공을 잡기 위해 손을 뻗고 있다.ⓒ프로농구연맹

    【뉴데일리 스포츠】2014-2015 프로농구가 올스타 경기를 앞두고 오는 8일부터 휴식기를 가진다. 

    6일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원주 동부 프로미의 경기에 이어 오는 7일 전주 KCC 이지스와 고양 오리온스, 안양 KGC 인삼공사와 창원 LG 세이커의 경기가 끝나면 올스타 경기가 열리는 10일과 11일을 제외하고 12일까지 프로농구 경기는 열리지 않는다. 

    이번 시즌 월요일 경기를 신설한 프로농구는 지난해 10월 개막 후 매일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왔다.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10일·11일 양일간 열릴 올스타 경기는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금메달을 기념에 열린다.  인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12명의 태극전사가 프로농구 올스타와 10일 맞대결을 펼친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남자 농구대표팀은 2014년 인천에서 12년 만에 금메달을 다시 목에 걸었다.

    11일에는 27살 미만의 선수와 27살 이상의 선수가 맞대결을 펼친다. 경험 많은 베테랑과 열정이 샘솟는 신예들의 대결에도 팬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울산 모비스 피버스를 꺾고 단독 5위자리에 올라간 부산 KT 소닉붐의 가드 이재도(24)와 조성민(32)의 맞대결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날 단독 1위 모비스는 KT에게 패배하면서 65일 동안 유지했던 1위 자리를 서울 SK 나이츠에게 내줬다. 

    기억에 남는 KBL 올스타 경기

    KBL은 하루만 개최하던 올스타전을 2003년부터 이틀 개최했다. 첫 날에는 올스타들이 모두 출동하는 메인 경기와 달리 색다른 재미를 주는 맞대결이 펼쳐졌다. 

    그 시작은 코칭스태프와 연예인 농구팀의 맞대결이었다. 한때 시대를 주름잡던 감독과 코치들은 세월이 지나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고 옛 농구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심판들이 경기장에서 농구를 했던 적도 있었다. 평소에는 경기를 운영하기에 농구 실력이 공개되지 않는 심판들도 사실 농구인 출신이 많다. 심판들도 올스타전에서 연예인 농구단과 경기를 펼치며 감춰둔 실력을 뽐냈었다. 

    심판들과 연예인 농구단의 경기에 심판으로 나섰던 전창진 감독이 항의하는 심판팀 감독 유희형 심판위원장을 퇴장시킨 건 아직도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2012년에는 KBL 출범 15주년을 기념해 레전드 올스타전이 열렸다.이때 농구대잔치 시절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던 기아 엔터프라이즈의 허재·강동희·김유택이 모두 나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또 허재, 강동희, 김유택과 농구대잔치 시절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던 이상민, 문경은, 우지원 등 연세대학교 출신들도 모두 나서 3대3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덩크슛·3점슛 콘테스트 빠지면 섭섭하지

    KBL은 올스타전에서 열릴 덩크·3점슛 콘테스트에 참가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덩크와 3점슛 컨테스트는 경기 전·후반 사이에 열리는 이벤트로 팬들이 가장 기다리는 순서이기도 하다. 

    덩크슛 부분은 우리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로 구분해 각각 우승자를 선발한다. 

    국내 선수로는 신인 김준일·정효근·최승욱·배강률 등이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고 오리온스의 장재석과 SK의 박승리가 생애 첫 올스타 덩크왕을 위해 나선다. 

    외국인 선수로는 경기당 평균 1.27개 덩크를 기록하고 있는 KT의 찰스 로드와 지난해 외국인 덩크왕을 차지했던 동부의 앤서리 리처드슨이 나선다. 

    외국 선수와 국내 선수가 동시에 경쟁을 펼치는 3점슛 대결에는 지난해 우승자인 KT의 전태풍이 나서고 현재 리그에서 3점슛 성공 부문 1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의 리오 라이온스와 전자랜드의 정영상 등 총 8명의 선수가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