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역서 기자회견, 럭비협회 '불안·초조'
  • ▲ 삼성중공업 럭비팀 자료사진.ⓒ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삼성중공업 럭비팀 자료사진.ⓒ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뉴데일리 스포츠】삼성중공업 럭비팀이 해체설에 휘말렸다. 럭비계는 해체를 확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삼성중공업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뉴데일리와 통화를 했던 삼성중공업 럭비팀 운영 담당자는 "홍보팀과 통화를 하라"며 발언을 삼갔고 홍보팀 관계자는 "아직 정리된 부분이 없어 말씀드릴게 없다"고 밝혔다. 5일 이 두 관계자는 기자의 전화를 받지 않고 있지만 복수의 매체에서 '삼성중공업 럭비팀의 해체가 확정됐다'고 보도를 내고 있다. 

    대한럭비협회는 6일 오후 2시 서울역 4층 KTX 대회의실에서 삼성중공업 럭비팀 해체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다. 럭비협회는 삼성중공업 럭비팀의 해체가 다른 실업팀에게 악영향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실업 럭비팀은 포스코건설과 한국전력, 삼성중공업 등 3개 팀에 불과하다. 만약 삼성중공업이 해체한다면 초·중·고·대학에서 럭비를 한 선수들이 취업할 곳은 더 부족해진다.

    럭비협회 관계자는 "삼성이 럭비계를 떠나면 포스코와 한전도 팀을 해체하려고 할 수 있다"며 최근 남자 럭비가 아시안게임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은 맞지만 리우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업팀 해체는 대표팀 선수들의 생계를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 럭비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최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한편, 삼성중공업 럭비단은 지난 1995년 창단된 후 10년 연속 전국체전을 우승하며 2005년까지 럭비계의 최강팀으로 군림했다. 삼성중공업 럭비단에 소속된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선발돼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과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