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추가조사 필요성, 자백 했지만 여전히 살인 이유는 언급 안해…
  • ▲ 토막살인 피의자 박춘봉.ⓒ뉴데일리 사진DB
    ▲ 토막살인 피의자 박춘봉.ⓒ뉴데일리 사진DB

    경기도 수원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피의자 박춘봉(55)이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 하지만 경찰은 박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추가 조사가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박춘봉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 26일 숨진 피해자 김모(48·여)씨를 흉기로 훼손한 뒤 비닐봉지에 담아 수원, 화성 등 4곳에 나눠 버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지난 11일 긴급체포된 박춘봉씨는 그간 묵비권을 행사하다 갑작스럽게 자백했다. 

    박씨는 시신이 발견된 팔달산과 수원천 이외에도 시신을 유기한 장소가 더 있다고 말했지만 아직까지 왜 그렇게까지 잔혹한 수법으로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했는지에 대한 살인 이유는 언급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먼저 운전면허와 차가 없는 박씨가 시신을 훼손하기 위해 범행 장소에서 시신을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다고 보고 있다.

    키가 160cm 초반의 박씨가 시신을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그를 도운 공범이 존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경찰은 박씨가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팔달산 등산로나 수원천 산책로 등에 시신을 내다버린 점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박 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14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의문점을 해소하기 위한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