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축구 발전을 위해 한 말이다"홍준표 "축구연맹, 비판 받아들이지 않는다"
  • ▲ 성남FC의 이재명 구단주.ⓒ뉴데일리 사진DB
    ▲ 성남FC의 이재명 구단주.ⓒ뉴데일리 사진DB

    【뉴데일리 스포츠】프로축구 성남FC의 이재명 구단주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프로축구연맹을 비판했다. 또 지난 2일에는 경남FC의 홍준표 구단주가 SNS를 통해 프로축구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재명 구단주의 문제 제기에 동조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심판의 판정에 대해 비판하지 못한다는 연맹 내부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연맹 상벌위원회에 이재명 구단주를 회부했고 홍준표 구단주에 대한 입장은 현재 정리 중에 있다. 

    이재명·홍준표 구단주의 공통점은 모두 강등권에 놓인 또는 놓여 있는 하위권 구단을 책임지고 있다는 것이다. 올 시즌 10위로 가까스로 2부리그 강등 위기를 모면한 성남FC와 11위로 2부리그의 광주FC와 두 차례 대결을 펼쳐 강등 여부를 결정지어야 하는 경남FC를 각각 이끌고 있다. 

    이재명 구단주는 성남의 부진이 심판의 잘못된 판정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구체적인 경기를 예로 들었다. 이 구단주가 지적한 세 경기 중 패배한 경기는 두 경기다. 8월17일 부산 아이파크전과 10월26일 울산 현대전에서 성남은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8월17일 부산전에서 성남은 전반 7분 선제골 허용했다. 전반 29분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2대0으로 전반을 마쳤다. 전반에 성남의 이요한이 퇴장을 당하며 불리한 상황에 놓였지만 후반 14분 성남은 골을 넣으며 1대2로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38분 부산에게 골을 헌납하며 1대3까지 벌어진 경기를 성남은 후반 43분 2대3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수비 집중력이 저하되면서 부산에 골을 허용했고 결국 2대4로 패했다. 

    부산과의 경기에서는 성남의 억울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페널티킥이 주어져야 할 상황에서 합당하게 주어졌고 이요한의 퇴장도 거친 플레이에 대한 심판의 엄격한 경고였다. 

    반면 울산과의 경기에서는 성남에게 불리하게 적용된 판정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리고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도 성남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페널티킥 상황에 대해서 인정했다. 

    10월26일 울산전, 전반 선취골을 내준 성남은 후반 동점과 역전에 성공했다. 2대1로 앞서고 있는 성남은 그 기세로 추가골까지 뽑아내며 3대1로 완전한 승기를 잡았다. 후반 27분 울산이 추가골을 넣으며 3대2로 추격했고 여전히 승기는 성남이 쥐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골을 만들어 낸 성남이 PK를 얻으며 2대1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성남은 골을 추가해 3대1로 완전한 승기를 잡았다. 후반 27분 울산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3대2로 아직 이기고 있었다. 

    문제의 장면은 후반 38분이었다. 심판의 석연치 않는 판정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동점을 헌납한 성남은 급격히 무너졌다. 그리고 후반 39분 바로 추가골을 내줘 결국 3대4로 역전패를 당했다.

    프로축구연맹의 입장은 심판의 실수가 존재하는 건 사실이고 심판의 판정도 경기의 일부이기에 이에 대해 불만을 이야기하면 결국 프로축구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결과를 초래하기에 지난 2011년10월 이사회에서 언론을 통한 심판 판정 항의를 금지하는 규칙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재명 구단주는 프로축구가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홍준표 구단주는 프로축구가 문제를 지적하면 해결할 생각은 하지 않고 문제를 지적한 구단주를 징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