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여자축구 발전에 큰 힘이 될 듯"
  • 【뉴데일리 스포츠】고려대학교가 여자축구부를 창단했다. 여자축구연맹에 가입한 대학 축구팀이 고려대의 합세로 10개가 됐다. 고려대에서 여자 단체종목 팀이 창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고려대는 축구부, 야구부, 농구부, 럭비부, 아이스하키부 등 5개의 단체종목 팀이 있었지만 모두 남자 팀이었다. 

    고려대 김병철 총장은 "대한민국 스포츠는 남성 위주로 성장해 왔지만 그동안 여자 선수들이 세계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우리 학교 여학생이 전체 학생의 40%에 달하는 만큼 여자 단체종목 팀이 필요했고 그 종목으로 축구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여자축구연맹에는 총 76개 팀이 존재한다. 초등학교 팀이 23개, 중학교 팀이 19개, 고등학교 팀이 18개고 대학부 10개, 실업팀 7개다. 실업팀은 WK리그를 매년 펼치고 있다. 엘리트 여자 축구선수를 육성해야 하는 대한축구협회의 정몽규 회장도 고려대의 창단을 환영했다. 

    정 회장은 "2010 FIFA U-17 여자월드컵 우승, 2013 AFC U-19 여자챔피언십 우승 그리고 아시안게임 두 대회 연속 동메달 등 한국 여자축구의 저력이 커지고 있다"며 "고려대 여자축구부 창단이 여자축구 발전에 큰 힘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