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불편, 인권침해 시비 사전 방지 차원
  •  

    강신명 경찰청장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쌀시장 개방에 반대하는 농민들의 집회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전국농민회총연맹은 20일 오후 2∼4시 서울광장에서 8,000명(경찰추산 7,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농민대회를 열 개최하고, 소공로와 남대문로를 따라 영풍문고 앞까지 1.4㎞ 구간을 반대방향 전 차로를 이용해 행진할 예정이다.

    이날 강 청장은 '식량주권과 먹거리안전을 위한 3차 범국민대회' 대책회의를 열고, 집회 대응시 차벽 사용을 최소화해 시민 불편과 인권침해 시비를 사전에 방지하고 무리한 채증을 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이는, 강 청장이 집회 참가자들과 최근 위헌 논란이 제기된 차벽으로 인한 무용한 충돌을 피하는 한편, 인권보호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강 청장은 서울지방경찰청이 집회 참가자들에게 살수차 등 진압장비를 사용해야겠다고 판단 할 경우, 반드시 경찰청과 협의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강 청장은 집회 참가자들이 장시간 도로를 점거하거나 공무 수행중인 경찰관의 폭행에 대해서는 집회 참가자 강제해산과 현장검거 등 엄벌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집회 여파로 ▲서울광장과 남산3호터널 ▲세종에서 종로5가 ▲종로2가에서 남산1호터널 ▲광교에서 숭례문 구간 주변은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경찰청은 시민들에게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