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데일리 스포츠】슈틸리케호의 '맏형' 곽태휘(33·알힐랄)가 "이란의 '주먹감자' 세리머니를 본 사람이라면 감정이 있을 것"이라며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곽태휘는 이란과의 평가전을 이틀 앞둔 16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다스트게르디 경기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그는 특히 이란전이 열리는 '원정팀의 무덤' 아자디 스타디움에 대한 입장도 말했다.

    고지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은 10만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경기장으로, 이슬람 율법상 여성은 출입할 수 없다.

    즉 한국팀은 남자 10만명이 토해내는 함성과 야유를 90분 동안 받으며 싸워야 한다.

    그러나 곽태휘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나는 한국 관중이 아니더라도 관중이 많으면 신이 난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지대라는 점도 특별히 신경쓰지 않는다. 요르단전도 고지대에서 열렸지만 승리했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곽태휘는 무엇보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지난해 6월 울산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한 뒤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날린 것을 잘 기억하고 있었다.

    곽태휘는 "그 장면을 본 사람이라면 감정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는 꼭 이기고 싶다. 이기고 돌아가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