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의장타력, 한국시리즈에도 가동
  • ▲ 2014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서 삼성을 4-2로 꺾은 넥센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 2014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서 삼성을 4-2로 꺾은 넥센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4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넥센은 강정호의 결승홈런과 투수들의 호투를앞세워 삼성을 4:2로 물리치며 먼저 1승을 챙겼다.

    포문은 먼저 넥센이 열였다. 3회초 공격에서 1번타자 서건창의 3루타로 만든 무사3루 찬스에서 2번 로티노의 중월2루타로 선취득점을 했다. 이어 3번 유한준의 볼넷과 강정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삼성의 반격도 곧바로 이어졌다. 3회말공격에서 9번 김상수가 볼넷출루,무사1루에 1번 나바로가 볼카운트 1-1에서 넥센선발 밴 헤켄의 3구째127km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해 가운데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찬스에서 병살과 불펜투수들의 호투속에 양팀모두 득점에 실패하며 경기는 2-2로 8회까지 이어졌다.
    승부는 8회초 넥센공격에 장타한방이 갈랐다. 4번 박병호가 7회1사부터 선발 벤덴헐크에 이어 삼성 마운드를 지키던 차우찬을 상대로 몸맞는볼로 출루. 무사1루에 들어선 5번 강정호가 볼카운트 3-1에 4구째 가운데로들어온 133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치며 좌중간담장을 훌쩍넘기는 투런홈런을 작렬시켰다. 이홈런은 승부의 무게를 기울이는 '결정적'한방이었다.

  • ▲ 8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넥센 강정호가 2점 홈런을 쳐내고 환호하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연합뉴스
    ▲ 8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넥센 강정호가 2점 홈런을 쳐내고 환호하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연합뉴스

    삼성은 9회말 마지막공격에서 1사후 3번 채태인이 안타로출루하며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최형우와 박석민이 범타로 물러나며 홈에서 1차전을 내주고말았다.

    2008년 창단 후 처음 치른 한국시리즈였던 넥센 염경엽(46) 감독은 "바라던 깔끔한 경기였다" "100점 만점에 98점을 주고 싶다"며 만족감을 드러내며 "선발 밴 헤켄이 6이닝을 소화하고 조상우가 2이닝퍼팩트, 손승락이 마지막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주며 최소 실점을 했다"고 투수진도 칭찬했다. 

     한편 첫 경기를 패한 삼성 류중일(51) 감독은 "중심타선에서 침묵했고, 투수진이 7개의 사사구를 내준 것이 아쉽다"

    "정상적인 상태였다면 안지만을 내보냈겠지만, 경기 전 안지만이 등에 담이 걸려 등판이 어려웠다"고 결승 홈런을 내준 8회 상황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MVP는 8회 결승홈런을 터뜨린 강정호가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