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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기 한국프로농구연맹 총재.ⓒKBL
【뉴데일리 스포츠】대한민국 프로농구가 출범한지 18년만에 대대적인 변화를 추구한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그동안 따르던 美농구협회(NBA) 규칙에서 벗어나 국제농구연맹(FIBA) 규칙을 중심으로 재편한다고 밝혔다.10일 KBL은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언론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새롭게 바뀐 농구 규칙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김영기 총재부터 이재민 사무총장, 장준혁 심판 등이 참석했다.
세계 농구계는 NBA와 FIBA를 중심으로 국제 표준 규칙을 마련한 상태다. 세계 프로농구의 중심인 NBA와 국제 아마추어 농구의 중심 FIBA의 규칙은 크게 다르지 않다.
KBL이 NBA에서 FIBA 규칙으로 변경한 이유는 약간은 복잡했던 NBA 규칙에서 비교적 단순한 FIBA 규칙을 선택하면서 심판의 경기 개입을 줄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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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민 한국프로농구연맹 사무총장.ⓒKBL
이재민 사무총장은 "18년만에 규칙 변화를 추구했다"며 "이는 더 재미있는 경기,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재민 사무총장은 "규칙은 더 단순해졌다"며 "FIBA 규칙을 적용한 건 약간은 복잡했던 NBA 규칙에서 벗어나 경기의 흐름을 빠르게 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라고 설명했다.KBL이 새롭게 도입한 규칙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골대 밑에서 정당한 몸싸움을 권장하고 심판의 권위를 높이는 것이다.
먼저 KBL은 골밑에서 벌어지는 몸싸움에 대해 심판의 간섭을 최소한다는 방침이다. 각자의 실린더(선수의 고유공간)를 유지한다면 심판이 중지시키지 않게된다. 이는 공정한 골밑 경쟁으로 팬들이 좋아하는 포워드들의 '힘대결'을 권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또 올시즌부터는 농구의 꽃이라고 불리는 속공을 막기위해 고의적으로 하는 파울에 대해서는 엄격히 조치한다. 속공을 끊어내는 파울을 할 경우, 스포츠맨십에 저해하는 플레이로 간주돼 자유투 1회를 헌납하게 된다.
경기의 흐름에 방해가 되던 '항의'와 '작전타임'은 대폭 줄였다. 항의는 감독이 심판에게 직접할 수 없고 팀내 주장만 항의가 아닌 문의를 할 수 있도록 바꿨다. 또 작전타임은 1쿼터와 2쿼터에 90초 2회, 3쿼터와 4쿼터에 3회만 허용할 뿐 그간 선수들이 불리한 상황에서 사용했던 20초 작점타임은 사라졌다.
이같은 새로운 규칙은 오는 1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 창원 LG 세이커스의 개막전에서 첫 적용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