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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사진제공

    "(김현 의원이)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대리기사 폭행에 대해 공동 정범이다고 확정짓기는 이르다." 영등포 경찰서 관계자

    "폭행 가담은 차치하더라도 대리기사 모욕, 업무 방해 혐의는 적용이 가능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區 경찰 관계자

    대리기사 집단 폭행 사건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받고 있는 김현 새정치민주연합의원에 대해, 경찰이 혐의 확정을 앞두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현직 국회의원이 집단폭행 사건에 연루되고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경찰 내부에서도 "신중해야 한다"는 중론 속에 "폭행 장면을 목격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김 의원의 신병처리를 두고 '눈치보기 수사', '국회의원 봐주기 수사'를 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당초, 경찰은 이번 주 초에 조사 결과와 김 의원에 대한 혐의를 확정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피해자인 대리기사가 "김현 의원이 아니었다면 이번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김 의원의 공동 정범 정황을 직접 언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의원이 이 같은 혐의 일체를 강하게 부인하면서 경찰이 애를 먹고 있다. 

    특히 경찰이 세월호 유가족 3명에 대한 구속 영장이 법원으로부터 기각돼 김 의원에 대한 혐의 적용에 대한 부담 커져 신중한 자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경찰은 늦어도 이번 주 내로 김 의원에 대한 공동 정범 여부와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계획했다. 그러나 '조사 내용 검토를 더 진행하자'는 신중론이 우세해 수사결과 발표가 다음주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이번 사건 초기부터 '눈치보기 수사', '국회의원 봐주기 수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피의자들과 피해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증거가 될 주변 CCTV 폐쇄회로 자료와 차량 블랙박스를 다루는 과정이 미숙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김 의원은 국회안전행정위원회 소속으로 피감기관인 경찰청을 국정감사하는 것이 부적절하는 여론에 밀려 외교통상위원회로 자리를 옮겼다.

    경찰이 외부적 요인으로 눈치볼 상황이 배제돼 상황에서 김 의원에 대한 '눈치보기 수사', '국회의원 봐주기 수사'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