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은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없지만 예산은 30억이었다"
  • ▲ 이용수 위원장.ⓒ뉴데일리 윤희성 기자
    ▲ 이용수 위원장.ⓒ뉴데일리 윤희성 기자

    대한축구협회 이용수 기술위원장(55)은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팀의 새 사령탑 울리 슈틸리케(60·독일)을 선임한 배경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용수 위원장은 슈틸리케 감독의 축구 열정과 인간적인 배려심을 높이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슈틸리케 감독과 지난 2일 런던에서 2시간 정도 면담을 하면서 인간적인 배려와, 축구에 대한 열정을 느꼈다"며 "슈틸리케 감독은 독일인인데 자신과 함께 우리 대표팀 코치로 올 아르헨티나 출신 코치를 위해 스페인어 통역을 부탁하기도 했고 자신의 실수담을 솔직히 이야기하기도 했다.

    또 한국의 유소년 축구를 비롯해 여자 축구에 대한 발전에도 관심을 보이면서 축구에 대한 열정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슈틸리케 감독이 대한민국 대표팀의 마지막 외국인 감독이었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이 위원장은 "감독 선임에 대한 부분은 호불호가 있을수 있다. 하지만 협회는 슈틸리케 감독을 중심으로 한국축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며 "앞으로는 한국 감독이 4년을 주기로 월드컵을 준비할 수 있도록 앞으로 러시아 올림픽까지 슈틸리케 감독을 통해 우리나라 지도자들이 많은 성장을 했으면 좋겠다"고 개인적 바람을 밝혔다.

    이용수 위원장은 큰 대회에서 성적을 낸 경험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우리 대표팀을 맡으면서 앞으로 좋은 기록을 만들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용수 위원장은 연봉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면서도 "연봉은 당초 30억 이상을 부담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만났기에 그 이하라는 말만 드릴 수 있다"며 "4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계약했지만 만약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면 자동으로 계약이 해되는 조건이다"라고 덧붙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1977년부터 1985년까지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했고 1975년부터 10년간 독일 국가대표로도 뛰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1988년 은퇴 이후 곧바로 스위스 국가대표 감독에 선임돼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06년부터 2008년까지는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을 지휘한 경험이 있다.

    한편,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는 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이날 고양에서 열리는 한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을 관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