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참석 축사…2008년 이후 6년 만에, 당-청 관계 변화 주목



  • 새누리당은 14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향후 2년 동안 당을 이끌어갈 당 대표와 4명의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뽑는다.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이 당권을 놓고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과연 누가 새로운 당 대표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새로운 당 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당-청 관계는 물론 대야 관계가 확연히 달라질 수 있어 이날 투표 결과는 정치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친박 원로인 서청원 의원, 비주류 대표격인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6선의 이인제 의원과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 의원, 당 사무총장을 지낸 홍문종 의원 등 모두 9명의 후보들이 대의원들을 상대로 마지막 표심잡기를 하고 있다. 

    특히 이날 전당대회에는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현직 대통령의 여당 전당대회 참석은 2008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이후 6년 만이다.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서청원-김무성 후보는 박 대통령의 참석이 최종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무성 의원은 대통령의 전당대회 참석은 당연한 일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반면, 서청원 의원은 "이른바 '박심'이 어디를 향하는지를 보여주는 일이 될 것"이라고 내심 반겼다. 

    정치권에서는 친박계 원로인 서청원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이른바 친박주류의 당내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김무성 의원이 당 대표가 될 경우 당내 주류가 친박에서 비박으로 바뀌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야 관계는 서청원-김무성 후보 모두 과거 경력과 성품 등에 비추어 비교적 무난한 관계를 형성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 1만 명의 현장투표와 전날 실시한 일반 여론조사, 당원 투표 등 현장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산해 1위를 대표로, 2위부터 5위까지 4명은 최고위원으로 뽑는다.

    득표에 상관없이 여성 몫의 최고위원이 된 김을동 의원 외에 나머지 최고위원 두 자리를 놓고 이인제, 홍문종, 김태호, 김영우, 김상민 의원과 박창달 전 의원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현장투표와 선거인단 투표, 여론조사를 합산해 오후 5시 40분쯤 당대표가 발표되고 당선자의 수락연설이 이어질 전망이다. 

    과연 누가 새누리당의 새 '얼굴'로 선출될지, 또 서청원-김무성 양강 주자 사이에 득표율 격차는 얼마나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