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2위, 김태호 3위, 이인제 4위...김을동 여성몫 최고위원 올라
  • ▲ 14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신임 대표로 선출된 김무성 의원이 당원과 국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14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신임 대표로 선출된 김무성 의원이 당원과 국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14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김무성 신임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총 5만2,706표를 얻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1만4,409표 차였다. 김무성 의원과 양강구도를 형성했던 서청원 의원은 3만8,293표를 얻어 최고위원 당선에 만족해야 했다. 

    김무성 신임 대표는 대표직 수락연설에서 "새누리당의 진정한 당 대표는 당원동지 여러분이고, 여러분이 내린 명령을 하늘처럼 받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의 영광을 무거운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약속대로 저의 온 몸을 던지겠다"며 "새누리당의 목표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고 앞으로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최고위원으로는 2만5,330표로 3위를 기록한 김태호 의원과 2만782표로 4위를 차지한 이인제 의원, 1만4,590표로 6위에 그쳤지만 여성 할당제를 받은 김을동 의원이 선출됐다. 

    최고위원 당선이 점쳐졌던 홍문종 의원은 1만6,629표를 얻어 5위를 기록해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이어 김상민-박창달-김영우 후보가 7~9위를 기록했다.

  • ▲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3차 전당대회에 참석, 윤상현 전당대회 준비위원장 겸 사무총장의 안내로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정상윤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3차 전당대회에 참석, 윤상현 전당대회 준비위원장 겸 사무총장의 안내로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정상윤 기자



    앞서 이날 대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6년 만에 여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당대회 시작 무렵 윤상현 사무총장의 안내를 받으며 등장했고, 잠실체육관은 "박근혜!"를 연호하는 당원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에서 "새누리당을 새롭게 만들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는 뜨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며 "치열한 경선과정에서 주고받은 서운한 감정을 모두 잊고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하나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무성 의원은 정견발표에 나서 박근혜정부의 성공과 당 개혁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오늘 박근혜 대통령께서 참석해주셔서 새누리당의 '변화와 혁신'이 더욱 더 큰 힘을 받게 됐다"며 "성장과 분배를 함께 책임지는 새로운 당을 만들어야만 다양한 국민들의 지지를 확보해서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무성 신임 대표는 이날 수락연설 직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도 "앞으로 대통령의 밝은 눈과 큰 귀가 되겠다"며 원활한 당·청 관계 형성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다만 "그동안 당은 여론을 경청해서 전달하는 역할이 부족했다"며 "저는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7·30 재보선이 끝난 뒤 탕평인사를 하겠다"며 "최고위원들과 함께 그동안 소외당한 인사들 중심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 ▲ 14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신임 대표로 선출된 김무성 의원과 최고위원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14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신임 대표로 선출된 김무성 의원과 최고위원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다음은 김무성 새누리당 신임 대표의 수락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새누리당의 진정한 당 대표는 당원 동지 여러분이십니다.

    저는 여러분이 내리신 명령을 하늘처럼 받들겠습니다.

    오늘의 영광을 무거운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약속대로 온 몸을 던지겠습니다.


    우리 새누리당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온 몸을 던지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이번 전당대회에 나오신 모든 후보님들이 힘을 모아줘야 이뤄낼 수 있습니다.

    경하는 서청원 선배님을 포함해 후보님 모두 도와 주셔야 가능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후보님 모두에게 큰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선거 기간 동안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들은 민생을 가장 먼저 챙겨달라는 요구를 많이 하셨습니다. 정치는 결국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입니다.

    국민들이 정치와 기존 정당에 대해 좌절하는 것은 이러한 기본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새누리당은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청년 일자리를 마련해줘야 합니다.

    무엇보다 민생을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집권 여당이 왜 존재하는 지를 보여줘야, 국민들은 우리 새누리당에게 믿음을 주실 것입니다.


    풍우동주(風雨同舟)라는 표현처럼, 어떤 비바람이 불더라도 우리는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다시 한 번 약속 드립니다.

    새누리당이 보수혁신의 아이콘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