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디에 드록바(코트디부아르)와 안드레 피를로(이탈리아)가 생애 마지막 월드컵에서 녹슬지 않은 노장의 실력을 과시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코트디부아르는 15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6분 일본 혼다 케이스케(28 AC밀란)에게 선취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가던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17분 드록바가 투입되자 분위기는 반전됐다.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 디디에 드록바(37 갈라타사라이)는 비록 골이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경기의 흐름을 뒤바꾸며 코트디부아르의 공격을 이끌었다. 

    드록바의 활약으로 후반 19분 윌프레드 보니(25 스완지시티)와 21분 제르비뉴(27 AS로마)의 연속골에 힘입어 코트디부아르는 조별리그 첫 승을 따냈다.

    앞서 '패스 마스터' 안드레아 피를로(35 유벤투스) 역시 노장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피를로는 이날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마조니아 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예리한 패스와 슈팅 등으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피를로는 95%의 패스성공률과 117회 볼터치로 이탈리아의 공수를 지휘했다. 전반 35분 유벤투스 팀 동료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에게 흘려준 볼은 팀의 선제골로 이어지며 그의 노련함과 전방위 능력을 보여줬다. 

    후반 추가시간 왼쪽에서 프리킥에 나선 피를로는 강한 슈팅을 선보였다.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날카로운 슛으로 잉글랜드 크로스바를 강하게 때렸다.

    드록바 피를로 경기를 접한 네티즌들은 "드록바 피를로 노장은 살아있다!", "클래스는 영원해", "드록바 피를로 정말 대단해", "드록바 피를로 경기는 달라도 클래스는 똑같아", "드록바 피를로 명불허전의 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드록바 피를로,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