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트디부아르가 일본에 역전승을 거둔 시발점에는 간판 공격수 드록바의 별명인 '드록신'의 '강림'이 있었다.

    15일(한국시간) 오전 10시 브라질 헤시피의 페르남부쿠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코트디부아르-일본 경기에서 코트디부아르는 먼저 실점하고도 후반전에 터진 월프레드와 제르비뉴의 연속골로 일본을 2-1로 꺾었다.

    혼다의 선제골에 끌려다니던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15분 부상에서 회복 중이던 36세의 노장 드록바를 투입해 반전을 꾀했다.

    팀의 정신적 지주, '드록신의 강림'이후 코트디부아르 선수들은 펄펄 날기 시작했다.

    이른바 드록바 효과, 곧바로 거짓말처럼 경기가 뒤집어졌다.

    드록바는 직접 슈팅을 날리기보다 찬스를 만들어주는데 주력했고 일본 수비진들을 자신 쪽으로 유도했다.

    일본 수비 진영엔 빈 공간이 수두룩했고 이 틈을 노려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19분 드디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일본 수비수들이 드록바에 정신이 팔려 있는 사이, 패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서지 오리에(21·툴루즈)가 강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윌프레드 보니가 헤딩으로 연결한 것.

    2분 뒤에는 역전골이 곧바로 터졌다.

    다시 오리에가 비슷한 위치에서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번에는 제르비뉴가 머리로 방향을 살짝 틀어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드록바는 이후에도 여유있는 경기 운영으로 팀을 이끌며 리드 상황을 유지하는데 앞장섰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