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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기의 부상으로 결국 '너희들은 포위됐다'가 결방된다.

    9일 새벽 액션신을 촬영하던 중 이승기는 소품용 가짜 칼에 눈이 찔리는 부상을 당했다. 소품용 칼 끝에 눈을 찔려 '각막 손상'과 '안구 내 전방 출혈'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부상 직 후 바로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승기는 바로 촬영장 복귀를 강력하게 원했지만 의료진은 절대적인 안정을 취하도록 했고 제작진 역시 촬영장 복귀를 원하는 이승기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너포위'는 지난 주 은대구(이승기)의 정체를 서판석(차승원)이 알게 되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너포위'에서 이승기의 분량이 많기 때문에 이승기 없이 촬영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제작진은 11일 방송을 결방하기로 결정했다.

    11일 방송은 '너포위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되며 12일에는 10회가 방송된다.

    이와 관련, 이승기는 시청자들에게 죄송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 한류 붐을 타고 드라마의 수출과 배우들의 높은 위상과는 다르게 드라마 촬영 현장은 너무나 열악하다는 것이 또 한번의 방송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 촬영 중 배우의 부상으로 방송이 결방 되는 것은 이제 놀랄 일도 흔치 않은 일도 아닌 사건이 됐다. '꽃보다 남자' 촬영 당시에도 배우들의 사고로 결방 됐던 것을 비롯해 MBC 드라마 '정이' 촬영 당시에도 문근영이 부상을 당해 방송이 결방됐던 전례가 있다.   

    언제까지 배우의 투혼과 제작진의 열정만으로 드라마 제작의 열악한 환경을 이겨 나가야 하는지.. 이제는 방송사와 제작사 모두,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한국 드라마의 밝은 미래를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사진 = SBS 드라마 스페셜  '너희들은 포위됐다' 공식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