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밥 굶긴다' 비판에 못내 안타까워.."현수막도 걸지 말라"
  •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오는 30일 조촐한 퇴임식을 끝으로 8년간 이끈 경기도지사에서 물러난다.

    김문수 지사는 30일 점심께 의정부 가능역 교각 아래서 급식봉사로 퇴임식을 대신키로 했다.

    가능역은 김 지사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마찬가지로 급식봉사로 취임식을 치른 곳이다.

    4년간의 도지사 생활을 밥 퍼주며 취임하고, 또 밥 퍼주며 퇴임하는 셈이다.

    결식아동 급식 등 아동 복지정책만큼은 역점을 둔 김문수 지사지만, 2009년 취임한 김상곤 경기교육감과 전면 세금(무상)급식을 두고 대립하면서 [애들 밥 굶기는 김문수]라는 비판에 상당히 안타까워했다는 후문이다.

    경기도 공무원들은 퇴임식 준비 계획을 지시받으면서도 "현수막이라도 내거는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지만, 김 지사는 단칼에 거절했다고 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별도의 행사를 보고해봤지만, (김 지사가)모두 마다했다"며 "급식봉사 행사에도 일체의 공무원 수행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문수 지사는 7.30 재보궐 관심 지역인 동작 을 출마설과 함께 국무총리 하마평에도 오르고 있다.

    [사진 =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