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기나긴 논쟁 종지부" … 韓 제명 수순장동혁 당무 복귀 앞두고 내부 피로 누적'친한계' 고동진 욕설·배현진 SNS 논란
-
- ▲ 당원게시판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14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긴급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문제를 오는 29일 최고위원회에서 매듭짓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 안팎에서는 제명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길어질수록 당 전체의 피로도만 키운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사실상 결론을 미룰 수 없다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28일 뉴데일리에 "지도부 내에서 한 전 대표 제명 처분과 관련한 기나긴 논쟁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분들이 많다"며 "오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한 전 대표 제명 안건을 올리고 여기에 대해 의결이 진행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지도부 내부에서 사실상 결론을 내린 상태라는 점을 시사한 발언이다.윤리위원회가 제명 징계를 의결한 이후에도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반발과 장외전이 이어지면서 당이 대여 투쟁은커녕 내부 갈등에 발목 잡혀 있다는 평가가 누적된 점이 지도부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도부 내부에서는 더 미루면 당의 통제력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러한 가운데 한 전 대표 제명 결정의 열쇠를 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당무에 복귀한다. 장 대표는 쌍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8일간 단식 농성을 벌인 후 병원 치료를 거쳐 당무 복귀 시점을 조율해 왔다.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 복귀 후 한 전 대표 제명 문제를 둘러싼 의견 조율이 이뤄질 가능성은 있지만, 결론 자체를 뒤집을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많다. 오히려 장 대표 복귀가 제명 절차를 마무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특히 윤리위 결정 이후 이어진 한 전 대표와 친한계의 언행이 제명 수순을 앞당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 지도부와 동료 의원들을 향한 거친 표현과 비판이 이어지면서 중재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는 것이다. 당내에서는 이를 외부를 향한 정치적 투쟁이 아니라 내부를 향한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강해졌다.이에 대해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뉴데일리에 "친한계는 한동훈을 향한 공격이라고 표현하는데 그들이야말로 내부 총질하는 것 아니냐"면서 "계속 분탕질하는 것을 볼수록 빨리 정리해야 했다는 생각이 강해진다"고 했다.실제로 최근 당내에서는 친한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설화가 잇따랐다. 고동진 의원은 최근 당 동료를 향한 욕설성 발언으로 송언석 원내대표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고 의원은 지난 26일 비공개 의원총회 도중 자리를 이탈해 기자들과 만나 "여기는 미래가 없다. 희망이 없다"며 "아휴, 거지 같은"이라고 말했다.이는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이 의원총회에서 한 전 대표를 두고 "대통령 탄핵도 못 막는 실력도 능력도 없는 사람"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데 반발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배현진 의원의 SNS 논란도 당 안팎의 피로도를 키웠다. 배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이혜훈 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관련 글을 올렸다. 이에 한 누리꾼이 "너는 가만히 있어라"라고 비판 댓글을 달자 배 의원은 "내 페북 와서 반말 큰소리네"라고 댓글을 달았다.이후 "자식 사진 걸어 놓고 악플질"이라며 해당 누리꾼과 그 가족으로 추정되는 여아 사진을 모자이크 없이 캡처해 그대로 게시해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은 '일반인 아동의 사진을 박제해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악플을 유도한다", "아동복지법 위반 아닌가. 국회의원이 이래선 안 된다" 등의 비판이 잇따랐다.한 전 대표도 자신에게 '제명' 결정을 내린 당 윤리위를 북한 수령론과 나치즘에 빗대며 거칠게 비판했다. 그는 전날 윤리위가 친한계인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대해 '탈당 권유'를 결정하자 페이스북에 "오늘 윤리위 결정문을 읽어 보니 민주주의가 아니라 북한 수령론, 나치즘 같은 전체주의, 사이비 민주주의"라고 적었다.당 내부 징계 절차를 정당한 규율이 아닌 권위주의적 통제로 규정한 것이다. '수령'은 북한에서 최고 지도자를 지칭하는 호칭으로, 수령론은 김일성을 중심으로 권력을 집중시키고자 형성된 정치 이론이다. 김일성을 중심으로 한 권력의 집중과 절대적 지도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방법론을 뜻한다.개별 사안으로 보면 성격이 다르지만 당 안에서는 친한계를 중심으로 한 연이은 설화가 내부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인식이 빠르게 퍼졌다. 이에 따라 지도부 내부에서도 더는 이를 방치하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이는 한 전 대표 측 지지층 결집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당내 설득과 확장에는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중립적 태도를 유지하던 의원들마저 한 전 대표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는 전언도 나온다.사건 초기에는 친한계와 지도부간 갈등을 봉합하려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는 중재가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결국 한 전 대표 제명 반대 목소리는 일부 초·재선과 친한계에 국한된 상황으로 좁혀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은 SBS 라디오 '정치쇼'에서 "지금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갇혀 있는 느낌"이라며 "다들 이렇게 격앙돼 있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어서 이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오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 제명 안건을 상정하고 최종 의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한편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14일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징계를 의결했다. 앞서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30일 "조사 결과 문제 계정은 한 전 대표 가족 5인의 명의와 동일하며 전체 게시글의 87.6%가 단 2개의 IP에서 작성된 여론 조작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